PLS 전면시행…국내 농산물 안전성 향상
PLS 전면시행…국내 농산물 안전성 향상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1.20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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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부적합률·농약 출하량 모두 ‘감소’
정부, 제도 안정적 정착 등 집중 추진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정부는 지난해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Positive List System)를 전면 시행한 결과, 국내 농산물의 안전성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는 농산물별로 국내‧외 등록된 농약에 대해 잔류허용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그외 잔류허용기준이 없는 농약은 불검출 수준의 일률기준(0.01mg/kg)을 적용하는 제도다.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도입 이전에는 국내 기준이 없을 경우에 국제기준(CODEX), 국내 유사농산물의 최저기준 등을 적용해왔으나 지난 2016년에 견과종실류, 열대과일류를 대상으로 우선 도입했고 작년 1월 1일부터는 모든 농산물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했다.

지난해 안전성 조사결과 국내 및 수입 농산물의 부적합률은 2018년과 동일한 1.3%로 나타났다.

제도 도입으로 관리 기준이 대폭 강화된 것을 고려한다면 제도가 연착륙 돼 국내 유통 농산물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국내 생산·유통된 농산물의 부적합률은 1.3%로 2018년 1.4%에 비해 0.1% 감소했다. 이는 농업인 대상의 적극적인 교육, 홍보와 ‘PLS상황반’ 운영으로 현장관리를 강화해 등록된 농약을 안전 사용기준(작물별 등록농약사용, 희석배수 준수 등)에 맞게 사용하려는 올바른 농약사용 문화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농약 출하량도 2018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 감소했다. 반면 수입 농산물의 부적합률은 0.9%로 지난해 같은 기간 0.6%에 비해 0.3% 증가했다.

주요 부적합 품목은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허브류 등의 소규모재배 농산물로서 제도도입으로 생산단계 관리가 미흡한 수입 농산물을 수입단계에서 잘 차단해 낸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농업현장의 애로사항 해소에 집중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협업해 부적합 발생이 많은 지역과 품목을 중심으로 사전 컨설팅 등 농약안전사용을 지도할 방침이다.

특히 작년도에 부적합이 2회 이상 발생한 농가는 1:1 개별 관리해 반복 발생 시 법령에 따라 엄격히 처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섞어짓기(혼작) 등 다양한 재배조건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농약을 확대해 농약 구입비 절감 및 사용편의를 도모하고, 외래병해충에 대한 농작물 피해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점검해 적기에 농약이 공급될 수 있도록 조기에 등록할 예정이다.

또한 농약 비산(飛散)으로 인한 농업인간 비의도적 오염분쟁 해결을 위해 분쟁조정절차도 제도화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수입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철저히 해 부적합 농산물의 국내유입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며, 국내·외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명회, 간담회, 토론회 등을 개최해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진행 상황을 공유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로 인해 국민의 먹거리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가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협조와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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