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사과는 국산품종 사과 ‘썸머킹’
여름 사과는 국산품종 사과 ‘썸머킹’
  • 연승우 기자
  • 승인 2018.07.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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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즙 풍부하고 맛 좋아…350톤 공동출하

조생종인 쓰가루보다 수확이 빨라 높은 가격을 받는 썸머킹이 올해 약 350톤이 유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썸머킹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순수 국산 품종으로 극조생종인 쓰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여름 사과이다.

썸머킹은 과즙이 풍부하고 씹는 맛이 좋은 품종이다. 당도 대비 산도 비율이 높아 새콤한 맛도 즐길 수 있다. 쓰가루 출하 전인 7월 중순부터 본격 출하하는 썸머킹은 쓰가루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돼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썸머킹 사과
썸머킹 사과

그동안 여름 사과는 8월 하순이 정상 숙기인 ‘쓰가루’가 7월 상순부터 덜 익은 상태로 출하되어 아오리란 이름으로 유통됐다. 아오리는 50일 이상 덜 익은 상태로 출하해 껍질이 두껍고 질기며 떫은맛이 강해 햇사과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이로 인해 정작 맛있는 사과가 출하됐을 때에도 사과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2013년 봄부터 농가에 ‘썸머킹’ 묘목이 보급돼 지난해에는 공동출하로 105톤 정도가 대형마트에서 팔렸다. 소비자에게 맛과 품질이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 수확하는 지역은 경남 함양, 경북 군위‧김천‧영양‧영주, 충북 보은, 강원 철원 등 전국에 고루 분포하며, 물량도 350톤에 달한다. 농진청은 ‘농가-품목조합 APC(산지유통센터)-도매법인-대형마트’로 연계된 공동출하를 지원해, 인지도가 낮은 새 품종이 품질에 맞는 제값을 받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권순일 농업연구관은 “‘썸머킹’의 품질과 출하 시기가 비슷하도록 농가 기술 지원을 지속해서 실시해 유통시장과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최고의 여름 사과 품종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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