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위생관리 뿐만 아니라 면역력 높여주는 식품 꼭 챙겨 먹어야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에 확산되면서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러스성 질환은 면역 기능이 떨어졌을 때 쉽게 감염될 수 있어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등 위생 관리와 함께 면역력 증진이 중요하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음식을 잘 섭취해야 한다. 실제 국내에서는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식품들이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지난 1일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3~29일까지 김치, 녹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66%정도 늘었다. 특히 전통발효식품의 경우, 영양소가 풍부히 들어있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막걸리, 항염증 활성 기능 면역력 높여줘
특히 우리 전통주 막걸리는 미네랄, 비타민, 효소, 식이섬유 등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예부터 막걸리는 매실액처럼 식사 뒤 원활한 소화를 위해 간혹 사용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실제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지난 2011년 성균관대 유전공학과·경희대 식품공학과는 농식품부 지원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 면역세포에 독소(엔도톡신)를 넣은 후 실험군에 막걸리 농축액을 투여하고, 대조군은 그대로 방치해 두 세포를 비교 실험했다.
그 결과, 막걸리 농축액을 주입한 곳에서 독소 물질을 저해하는 등 항염증 활성 기능을 갖춰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효시킨 ‘백김치’, 면역력 강화 효과 보여
여기에 한국의 대표 발효 식품인 김치도 여성과 영유아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농촌진흥청은 김치 유산균의 생태적 특성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농진청은 여성과 영유아의 면역력을 높이는 ‘락토바실러스 퍼멘툼’과 항염·항산화에 좋고 아토피 개선 효과가 있는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 아종 파라카제이’ 등 김치에 들어있는 유산균의 생태적 특성을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25℃에서 발효시킨 백김치에서 여성과 영유아의 면역력을 높이는 유산균(3일째 약 4만 마리)이 많이 생성됐다.
또한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 아종 파라카제이는 15℃에서 발효시킨 백김치에서 2주 후 약 200배 증가했으나 고춧가루 김치에서는 10배 증가했다.
된장, 1년 발효 동안 백혈구 양 늘려 면역력↑
아울러 콩을 발효시켜 만든 장류도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없어 체내 유익균을 높이는 음식으로 추천되고 있다.
대표적인 장류 식품인 된장은 콩으로 만든 메주를 발효시키는 1년여 동안 유익한 물질이 생성되며 항암, 항비만, 항산화 등의 효능이 있다.
재래식 된장은 백혈구의 양을 늘려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이다. 콩을 불릴 때 생기는 하얀 거품 성분인 사포닌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항산화 효과로 면역체계를 강화한다.
더불어 대두의 리그닌 성분은 직장에서 발암물질을 흡수하고 장내에 머무는 시간을 짧게 해 발암물질에 의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안 걸리려면 개인 위생관리도 중요하지만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을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