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기업별 간편식트렌드③] 농심
[각양각색 기업별 간편식트렌드③] 농심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02.27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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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강자 ‘신라면’…건면열풍 일으켜
건면시장 성장 가속화, 다양한 제품 선보여
농심, 장수브랜드 이미지 재구축 힘쓴다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라면 또한 간편식품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라면’하면 제일 먼저 떠오라는 기업 또한 ‘농심’이다. 올해 라면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제품은 단연 ‘농심 신라면건면’이다.

농심은 지난해 2월 신라면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름에 튀기지 않아 깔끔하고 가벼운 맛이 특징인 신라면건면을 선보였다.

 

새로운 신라면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뜨거웠고 신라면건면은 출시 다음달인 3월 단숨에 라면시장 월간 매출액 순위 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후로도 신라면건면은 꾸준히 라면시장 매출순위 10위권을 오르내리며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이색신제품 ‘해피라면’ 재출시

올해도 농심은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농심은 올해 주요 트렌드로 떠오른 ‘뉴트로’ 열풍에 발맞춰 1980년대 인기제품이었던 ‘해피라면’을 지난해 2월 재출시했다. 지난 1982년 출시됐던 이 제품은 부드럽고 진한 소고기 국물맛과 재미있는 이름에 힘입어 사랑받으며 1991년까지 판매됐던 제품이다.

농심은 해피라면의 옛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함으로써 뉴트로 감성을 살렸다. 특히 트레이드마크인 ‘나팔 부는 아기 천사’ 캐릭터를 그대로 넣었고 짧은 시간에 조리해 간편하게 즐기는 소비트렌드를 반영해 조리시간을 3분으로 단축시켰다.

또한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매운맛’과 ‘순한맛’ 두 종류를 출시했다.

제2공장 설립 발표…해외시장 진출 도약

이어 지난해 7월에는 짜파게티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소비자 투표를 거쳐 ‘트러블 짜파게티 큰사발’을 출시했다. 농심은 앞서 5월 트러플과 와사마요, 치즈 등 세가지 짜파게티 응용 레시피를 후보로 스폐셜 짜파게티의 콘셉트를 선정하는 소비자 투표를 진행했다.

농심은 짜파게티가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등 수많은 레시피를 만들어내며 ‘모디슈머’ 열풍을 이끈 것이 인기비결이라는 데서 착안해 소비자가 선택하는 신제품 출시를 기획한 것이다.

농심은 올해도 해외시장 진출에 힘을 쏟았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에 발맞추기 위해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코로나에 제2공장 설립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을 선언했다.

 

농심 구미공장 모습.
농심 구미공장 모습.

농심의 미국 제2공장은 올해 초 공사를 시작해 기존 공장의 3배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유탕면 제조시설만 있는 기존공장과 달리 건면, 생명 생산능력을 갖추고 건강과 프리미엄 가치를 앞세운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며 공장가동이 본격화되면 오는 2025년까지 미주지역에서 현재의 2배가 넘는 6억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소비자와 함께 호흡하는 이미지로 전환

농심은 올해 신라면건면을 통해 건면시장의 시장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건면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신라면건면, 짜왕건면과 같이 기존 제품은 건면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것은 물론 건면 기술을 활용해 우리에게 익숙한 면요리를 제품으로 만들어 선보일 계획이다.

실제로 농심은 건면기술을 활용해 둥지냉면, 후루룩국수, 농심쌀국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여전히 라면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제품인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육개장사발면 등 전통의 강자들인 이 제품들이 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농심은 장수브랜드의 이미지 재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특히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소비자층과 함께 호흡하는 친근한 이미지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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