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기업별 간편식트렌드⑤] CJ제일제당
[각양각색 기업별 간편식트렌드⑤] CJ제일제당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03.02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어프라이어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 자리매김
지난해 국물요리 시장, 20% 이상 성장
올해 국물류 중심 TPO 내 HMR 소비 증가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은 지난해 식품업계 대표 트렌드로 △탄수화물 △닭고기 △에어프라이어를 키워드를 꼽았다.

지난해 초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에서 HMR 소재로는 밥, 죽, 면 등 탄수화물류 제품이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하며 밥을 활용한 HMR 제품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국내 상품죽 시장은 올해 1400억원대로 규모로 성장이 전망됐다. 이는 3년 전인 2016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수치이다.

그 중에서도 현재 파우치 제품 시장 규모는 월 30억원 가량으로, 앞으로 상품죽 전체 시장에서의 비중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동원F&B와 오뚜기까지 파우치 제품을 출시했다.

외식까지 아우르는 죽 전체 시장은 연간 5000억원 규모로 상품죽 업체와 외식 전문점 등 기존 죽 업체들이 광고비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 체제에 돌입돼 있는 상황이다.

 

가성비 뛰어난 고메 치킨박스 ‘인기’

육류 제품 중에서는 닭고기가 상대적으로 성장 추세를 보였다.

맛 품질이 향상되면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에어프라이어 열풍까지 맞물리며 가격이 비싼 배달치킨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냉동치킨 소비가 늘기 시작한 탓이다.

실제로 냉동치킨류(닭튀김+너겟류+기타닭튀김)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1868억원 규모에서 지난 2018년 2180억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도 10월 누계로 193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닭고기 기반 제품 소비 증가 추세에 발맞춰 지난 7월 외식 치킨 메뉴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스테디셀러로 판매되는 메뉴를 구현한 ‘고메 치킨박스’를 선보였으며 박스 안에 치킨 한 마리를 담고 가격은 60% 수준으로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시장조사업체인 인사이트코리아와 함께 지난 10월 서울, 부산, 광주, 대전 4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은 61%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10월만 해도 4대 도시의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은 38.2%에  불과했다.

 

대형마트 PB 제품들이 가격을 10만원대 이하로 낮추면서 진입장벽을 허물었고, HMR 시장 확장도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간편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제품들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이로 인해 식품업계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HMR 브랜드를 만들고, 제품 수도 대폭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고메’의 프라잉 스낵(Frying Snack) 제품들은 에어프라이어 소비 확대로 매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7년 2190억원 규모였던 이 시장은 지난해 2480억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혼밥 시 HMR 가장 많이 소비

1~2인 가구, 미혼 캥거루 외에도 혼자 식사하는 가구가 많아졌고 특히 미취학, 초등자녀 가구에서 식단 이원화 현상에 의한 개식(個食)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예를 들어 부모는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자녀는 순한 맛을 먹거나, 부모는 HMR을 소비하고 자녀에게는 직접 조리한 메뉴를 취식하게 하는 행태를 꼽을 수 있다.

전체 기준으로 10끼 중 3.9끼는 혼밥, 어린자녀가구(미취학/초등자녀)의 경우 식간 이원화 영향으로 혼밥 끼니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취식 시에는 원밀을 취식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혼자 취식 때 HMR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 취식 시 HMR을 소비하는 비중은 31%로 전년비 0.6%P 증가한 반면, 직접 조리하는 비중은 40.1%로 전년비 1.6%P 감소했다. 배달과 테이크아웃도 각각 0.6%P, 0.9%P 늘었고, 외식은 0.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소비자 식단은 끼니 수 감소, 메뉴 수 감소 등 전반적으로 간소화 추세였다. 또한 폭염, 미세먼지 영향으로 식단마련법에도 변화가 발생했다.

올해 간편식, TPO 중심의 소비로 증가

‘마이외이’ 특성의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이 점점 식생활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은 ‘마이외이’가 2020년에도 주목해야 하는 트렌드 테마로 내다봤다.

‘마이외이’는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 신조어로 ‘마이외이(亇異偎怡): 망치(망치 마)로 내 생각과 다른 것(다를 이)은 깨고 내가 즐거운 것(기쁠 이)은 가까이 한다’(가까울 외)는 뜻이다.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이 올해 전망하고 있는 키워드는 ‘TPO 중심의 소비’라고 강조했다.

HMR 제품의 경쟁력으로 확대가 가능한 TPO는 아침과 저녁, 야식, 간식인 상황인 점을 놓고 보면 올해는 아침 TPO 내 ‘죽류’ 제품과 야식, 간식 TPO 내 ‘냉동 프라잉류’, ‘만두류’의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도 국물요리 시장이 20% 이상 성장한 가운데, 올해는 ‘국물류’를 중심으로 가정 내 저녁 일상 식사 TPO 내 HMR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