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썰]코로나19 여파로 농산물 가격 급등했나?
[팜썰]코로나19 여파로 농산물 가격 급등했나?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2.24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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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경제지 왜곡보도…대부분 농산물 수급·가격 양호
“코로나 사태 악용 국민 불안감 키우지 말아야” 지적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9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63명이며, 사망자는 총 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계속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언론이 이를 악용한 왜곡보도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급등해 국민경제에 부담을 더 주고 있다는 식의 보도다. 중국에서 수입도 하지 않고 있는 청양고추를 예를 들어 가격이 올랐다고 왜곡 보도하는 작태는 문제가 있다.

또 이 보도에서 언급된 품목들(고추, 양배추 등)은 태풍 피해 등의 영향으로 출하 물량이 줄어 부득이 하게 가격이 상승한 것이지 코로나19 때문에 오른 것은 아니다.

이들 품목을 제외한 무, 마늘, 대파 등 주요 채소류는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이런 식의 언론보도가 나면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외식 등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소비심리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농산물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 이르러 지금도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민들에게 피해가 가중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가락시장이나 강서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일선 마트 거래량이 크게 줄어 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렇게 소비가 줄면 농산물이 소비가 안 돼 가격이 더 하락해 농민들의 어려움이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계 관계자는 “현재 농산물 가격이 높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상황을 정확히 보지 않고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상기후 문제로 불가피하게 출하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은 외면하고 코로나19 때문에 가격이 올랐다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보도로 인해 농산물 소비가 더욱 얼어 붙을까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어 외식이나 농산물 소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는 잘못된 보도로 인해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은 더욱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잘못된 언론보도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고 농민들이다. 사실에 입각하지 않거나 일부 사실을 호도해 보도하는 작태는 없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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