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우리 식탁을 말하다]소비트렌드 변화 유통 지형 바꾼다
[2020 우리 식탁을 말하다]소비트렌드 변화 유통 지형 바꾼다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2.28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리함·효율성 최고 ‘B마트 신개념 배달 서비스’
1인·소규모 가구 겨냥 ‘맞춤형 서비스’ 제공
‘초소량-최소 주문 금액도 즉시배달’ 차별화
이용 고객 90% 서비스 만족도 ‘GOOD’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최근 식품 유통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1인 가구’다. 1인 가구의 증가는 2010년대 들어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 2000년 초반 1인 가구 비중은 15.5%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29.3%로 일반가구 10가구 중 3가구는 1인 가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식품·유통시장의 상품군과 서비스가 예전과 달리 1인 가구 중심의 트렌드로 변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들의 소비트렌드가 편리함과 효율성을 따지는 경향이 높아 식품·유통업계도 이를 반영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재미있는 큐레이션 기능이 있는 ‘배달의민족’ 앱.
재미있는 큐레이션 기능이 있는 ‘배달의민족’ 앱.

B마트, 다른 업체와 차별화에 승부

변화하는 인구구조에 가장 주목할 만한 승부수를 던진 업체는 B마트가 독보적이다. B마트는 다른 업체와 차별화에 승부를 걸고 1인 가구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소비자들에게 신개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마트는 배민마켓으로 2018년 12월 중순부터 송파구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배달의민족이 그룹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난해 11월부터 B마트로 명칭을 변경, 본격적으로 ‘초소량 즉시배달’ 서비스를 론칭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1시간 이내로 배달해주고 있어 각광을 받고 있으며, 서울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형마트서 구입 가능 생필품 다 있어

B마트의 주요 제품은 간편식이다. 소형 가구가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간편식(냉동식품, 가공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샴푸,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반려동물용품 등 주로 대형마트에서 살 수 있는 생필품 약 3,000여 종의 상품을 판매 하고 있어 굳이 주말에 차를 타고 나가 일주일 치의 장을 보지 않아도 돼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B마트의 가장 큰 특징은 당장 먹고 싶은 간편식이나 생필품을 언제나 초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고 1시간 내에 즉시 배달이 된다는 것이다. 주목할 만 한 사실은 최소 주문 금액 5,000원이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1시간 내 배달이 가능하게 하는 배민 라이더스.
1시간 내 배달이 가능하게 하는 배민 라이더스.

이륜차로 1시간 내 배달 가능해

여기에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처럼 박스 단위로 배송 트럭에 실어서 배송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포장재(봉지형)에 소량을 담아 이륜차로 배달하기 때문에 1시간 내 배달이 가능하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특히 한 끼 세트, B마트 추천 봉다리 등 재미있는 큐레이션 기능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한 끼를 맛있으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최근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들이 신개념 배달 서비스인 B마트를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유통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물건 직접 사러 나가지 않아도 돼

B마트 관계자는 “냉장고 안 식재료를 최대 3일치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1인 또는 소규모 가구를 겨냥한 식료품 배달을 하고 있다”면서 “당장 필요한 재료를 먹을 만큼만 주문할 수 있어 초소량 구매와 즉시 배송을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1인 가구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B마트의 가장 큰 경쟁력은 즉시배송에 있다. B마트는 주문을 받으면 약 1시간 이내에 물건을 배송한다”며 “실제 서비스를 이용해 본 소비자들은 집 밖으로 물건을 직접 사러 나가지 않고도 다양한 제품을 빠르고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배달의민족이 진행한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 고객 약 90%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B마트 서비스에 만족하는 이유로 ▲빠른 배달 ▲친절한 라이더(배달기사) ▲편리한 주문 등의 순으로 꼽혔다.

도심형 물류창고에서 주문 받은 품목을 가지고 신속 배달하는 모습.
도심형 물류창고에서 주문 받은 품목을 가지고 신속 배달하는 모습.

도심형 물류창고 운영 신속 배달 가능

B마트의 또 다른 경쟁력은 배송 방법에서 찾을 수 있다. B마트 배송은 ‘배달의민족’ 앱에서 주문이 접수되면 각 지역의 도심형 물류창고에서 주문에 맞는 품목을 친환경 비닐봉지에 담아 준비한다. 이후 배민라이더스, 배민커넥트 라이더가 고객에게 신속히 배달한다.

B마트는 타사와 달리 수도권 내에 대형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것 대신 더 빠른 배송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도심형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서울에는 총 15개의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수도권-타 지역으로 사업 확대 예정

B마트는 앞으로 사업을 더욱 확장해 운영할 예정이며, 초소량 구매와 즉시 배달을 서비스를 더 강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B마트 관계자는 “현재는 서울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수도권 및 타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1인 또는 소규모 가구를 겨냥한 식료품, 생활용품 배달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가 당장 필요한 재료를 먹을 만큼만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초소량 구매와 즉시 배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유통업계에서는 1인 또는 소규모 가구를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이는 신개념 배달 서비스인 B마트의 등장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