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썰]코로나19 여파…영농현장 ‘공포감’ 휩싸여
[팜썰]코로나19 여파…영농현장 ‘공포감’ 휩싸여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3.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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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철 인력난·보건 인프라 부족 등 우려 커져
“정부 농촌지역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촉구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경제 상황은 최악의 일로로 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어 불안감은 더욱 극에 달하고 있다.

2일 현재(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환자는 4,212명이고, 사망자는 2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지역별 현황을 보면 대구 3081명, 경북 624명을 비롯해 서울 91명, 경기 92명, 충남 78명, 경남 64명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는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국적인 확산 상황을 보이고 있으며, 경북이나 충남, 경남 등 농촌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에 비해 병원 등 복지·보건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공포증이 퍼지고 있다.

농촌지역의 대부분의 주민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영농철에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굉장히 걱정이 됩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지 않으면 영농현장에서 마스크 등을 쓰고 일을 해야 될 것으로 보여 작업의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은 마스크나 손소독제를 구하기 쉽고 병원도 많지만 농촌지역은 병원도 없고, 제품 구하기가 힘들어 걱정이 큽니다”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3월이면 영농철의 시작을 알리는 달이다. 하지만 최근 고령화 등의 이유로 농촌에서는 인력난을 겪고 있다.

특히 농촌 현장에서 일하려는 내국인이 없다보니까 우여곡절 끝에 말이 통하지 않고 일이 서툴러 작업능률은 떨어지지만 일손이 부족해 외국인 노동자를 쓰는 게 현실이 돼 가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농업인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

충남 홍성군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농업인은 “3월 말부터 하우스 비닐을 제거하고 땅을 갈아엎어야 시기가 오고 있다”면서 “이맘때가 가장 바쁜 시기여서 비닐하우스 작업을 위해 용역으로 하루 7∼8명씩 불러오고 있는데, 대부분이 외국인 근로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중국인들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이들이 들어오기가 힘들 것으로 보여 올해 농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고민이 크다”고 우려했다.

같은 곳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도 “3월 말부터 모내기철이 시작되는데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동남아, 중앙아시아 인력들이 한국 입국을 꺼리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있다”고 우려하며, “가뜩이나 모내기철 등 영농철에는 인력 수요가 몰려 외국인 인부 구하기가 힘든데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는 아예 엄두조차 낼 수 없을 것 같아 염려가 된다. 정부가 하루 속히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마스크와 손세정제 부족, 병원 인프라 부족 등으로 많은 심리적인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의 농업인들과 지역민들은 불안감을 넘어 공포감에 휩싸이고 있는 지경이다. 정부는 방역일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농촌지역의 농업인들과 지역민들이 공포감을 덜 수 있게 특단의 대책을 하루 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