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간 20대에 걸쳐 연이어 최고 외모점수를 받은 젖소가 있다
82년간 20대에 걸쳐 연이어 최고 외모점수를 받은 젖소가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03.05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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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 2월26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젖소를 개량하기 위해서는 통상 혈통을 등록하고 심사나 능력검정을 받은 후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여 송아지를 계획적으로 생산하며 능력을 향상시킨다.

국내 젖소 심사기관에 따르면 2019년도에 전국 2천여농가가 사육하고 있는 5만 8천여 두의 젖소 외모심사를 하였는데, 이중에 가장 많은 등급은 보통정도(Good, 75-79점) 등급을 받은 소로 3만3천여두이고, 이것보다 높은 양호(Good Plus, 80-84점) 등급은 2만1천여 두, 우수등급(Very Good, 85-89점)은 1천5백여 두에 불과하다. 이중에 최고등급인 최우수(Excellent, 90점이상)를 받은 소는 전체 심사두수의 0.001%를 조금 넘는 수준인 29두에 불과하다.

세계적으로도 젖소를 많이 기르는 미국에서도 최우수 등급은 1.0% 내외, 캐나다에서는 0.2%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작년에 미국에서 20대 혈통에 거쳐 연이어 최우수 등급을 받은 소가 세계 최초로 나타나 화제가 된 바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랜카스터에서 사육되고 있는 적백반 홀스타인 종으로 ‘골덴 로즈 바브리치 비 레드 (Golden-Rose Barbritzi B-Red)’라는 이 소는 3세에 90점을 받았는데, 이 젖소의 20대 할머니 소인 1937년 1월생 오드리 포쉬(Audry Posh)라는 소가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이래, 82년간 연달아 그 혈통의 자손이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외모점수가 뛰어난 소들은 통상 경매를 통해서 거래되는데 이 소의 어미소는 94점, 할머니소는 93점, 증조모는 91점을 각각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어셔라는 젖소 품종 중에는 맥킨스 버디트 덩키(Mackinson Burdette Donkey)라는 소가 3세에 92점을 받아 10대 연속 최우수 점수를 받았으며, 2018년 미국 일리노이주 품평회에도 참가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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