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농산물도매시장 성장률 '껑충'···4년 연속 조 단위 도매시장 기염
강서농산물도매시장 성장률 '껑충'···4년 연속 조 단위 도매시장 기염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03.12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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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물량 6%, 금액 2% 상승
상장예외·시장도매인이 실적 견인
가락시장 0.6% 감소와 대비 '주목'
강서 유통인 물량유치 노력 돋보여
강서농산물도매시장 전경.
강서농산물도매시장 전경.

[팜인사이트=박현욱 기자] 강서농산물도매시장의 거래실적이 4년 연속 1조 원을 달성하면서 전국 2위 도매시장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타 도매시장 실적이 하락하거나 정체인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지난 10일 강서시장 거래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강서시장 거래 물량은 63만 9,159톤으로 전년대비 5.7% 올랐고, 거래금액은 1조 767억 원으로 2.0%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서시장의 성장은 타 도매시장과 비견돼 주목된다. 국내 최대 농산물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의 경우 전년대비 청과부류 거래 물량은 0.6%, 거래금액은 4.5%로 추락했다. 대구북부도매시장 청과부류는 거래 물량은 6.5% 오른 반면 거래금액은 1.9% 감소해 빛을 바랬다. 구리도매시장도 마찬가지였다. 거래 물량은 2.8% 증가했으나 거래금액은 2.2%로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거래실적은 하향 추세를 보였다. 

노계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강서지사장은 "타 도매시장의 거래실적이 떨어진 것에 비해 강서시장이 (물량과 금액 모두) 성장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신규로 진입한 시장도매인과 시장 내 기존 유통인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시공사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뒷받침했다"라고 덧붙였다.

강서시장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도매시장법인의 경우 거래 물량은 1.2% 증가했으나 거래금액은 3.5% 하락하면서 상장예외(거래 물량 22.3% ↑, 거래금액 63.4% ↑)나 시장도매인(9.0%↑, 4.4%↑)이 전체 거래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공사 관계자는 "신규 시장도매인 확대, 구매자 전용 주차장 및 팰릿 공치장 등 유통시설 개선은 물론 ‘시장도매인제 운영성과 분석 및 발전전략’ 연구 용역 등 홍보 노력이 이와 같은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노 지사장은 "현재 유통환경은 대형마트와 쿠팡·11번가와 같은 오픈마켓, 배송업체, 직거래 업체 등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도매시장은 이들과의 싸움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도매시장 발전을 위해 생산자와 유통인, 자영업자가 공존할 수 있는 공정한 유통 생태계 조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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