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 어벤져스가 떴다…코로나19 지원 나서
농업계 어벤져스가 떴다…코로나19 지원 나서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3.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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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지원부터 면 마스크 공급까지 문제 해결
취약계층 아이들 위한 ‘점심식사’ 지원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코로나19로 시름하고 있는 의료진과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농업계 기관과 단체들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은 지난 11일 대구광역시 본리사회복지관에 햅쌀떡국 250상자(4,000식), 쌀국수 200상자(6,000식) 등 1000여만 원의 지원물품을 전달했다.

박동준 원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주민 및 복지기관 종사자분들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이번 지원물품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이쿱생협재난대응위원회도 10일부터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200여명의 아이들에게 2주 동안 점심식사 지원에 나섰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매출감소 등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함께 돕고자 ‘대구 자영식당’에 도시락 공급을 의뢰하며 지역사회 피해복구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김민진 대응위 위원장은 “이번 코로나19 피해로 대구지역 아동센터 199개소 5,200명의 아이들이 기본적인 식사를 챙기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아동센터의 예산부족 등을 보완하고 지원 대상의 폭을 넑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두레생협연합회(회장 김영향)도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대구·경북 지역 생산자 및 지역 취약계층에게 제공하기 위한 면 마스크 제작에 나섰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마스크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대구·경북 지역 생산자들이 보건용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호소를 전해 듣고, 회원 생협을 중심으로 두레생협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면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생산자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12일 기준 8개 회원생협에서 11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제작 완료 및 제작 중인 면 마스크는 총 3,870개에 달한다.

일부 조합원은 살균을 위해 일일이 다림질까지 하고, 자원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투리 천을 활용한 면 마스크를 만들기에 나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면 마스크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

정성껏 제작한 면 마스크는 우선 대구·경북 지역 생산자에게 전달했으며, 마스크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어촌 지역의 생산자와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도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향 회장은 “생협은 지역 사회 및 생산자와 함께 하는 협동조합으로, 이번 면 마스크 제작 및 배포로 조합원과 생산자가 더욱 끈끈하게 서로 돕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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