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레이더]최문순-이재명이 간다…“지역 농민 우리가 구한다”
[현장레이더]최문순-이재명이 간다…“지역 농민 우리가 구한다”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3.13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소비심리 위축·학교급식 중단 등 농가경영 악화
SNS 통해 홍보 활동 펼쳐…감자 등 지역 농산물 판매 적극 나서
시민들도 적극 호응, 강원-경기 주문 폭주로 2시간 만에 ‘완판’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외식소비 부진과 학교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도지사들이 직접 농산물 판매에 적극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지역 농산물을 팔아주기 위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감자농가 경영난 악화…감자 팔아주기 행사 추진

판매 사이트 서버 폭주 일시 다운 완판 성과 거둬

최문순 지사는 지난 11일부터 강원도청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강원도농특산품진품센터’에서 감자 10㎏를 택배비 포함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했다.

특히 최 지사가 개인 트위터 채널 등을 통해 감자 판매에 나서면서 주문 폭주로 사이트 서버가 일시 다운되는 등 큰 호응을 끌었으며, 판매 2시간 만에 완판 되는 성과를 거뒀다.

최 지사의 이번 감자 판매는 지난해 감자 생산량이 평년대비 21%가 증가했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격이 하락 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한 감자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대대적인 감자 팔아주기 행사를 추진한 것이다.

여전히 강원도 감자 재고량은 감자주산지 시군을 중심으로 1만 1000톤이 보관돼 있어 계속해서 소비 촉진 활동을 펼쳐 농민들이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계획이다.

최 지사는 SNS에 올린 글을 통해 “1시간 동시접속 10만 명까지는 생각 못 한 일이다. 강원도 감자를 기다려주시는 여러분들 죄송하고 감자하고 사랑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도내 학교급식 계약재배 출하농가 돕기 나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판매’…“함께 극복하자”

이재명 지사도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는 도내 학교급식 계약재배 출하농가 돕기에 나섰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준비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판매’ 홍보에 나서자 준비한 물량 전부 판매됐다.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는 시금치, 얼갈이, 아욱, 깻잎, 상추, 대파 등 엽채류 11개 품목을 담은 4kg짜리로 꾸며져 2만원에 판매했는데, 준비된 물량 7,183개가 불과 2시간 만에 전부 판매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재명 지사는 SNS 글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많은 분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들도 개학 연기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친환경 농산물로 건강한 밥상도 준비하고 농가의 시름도 나누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 연대와 응원으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현장의 농민들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준식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은 “경기도 친환경급식지원센터와 유통진흥원이 농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에 대해 민관이 한마음으로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처럼 강원도와 경기도에서 시작한 일선의 도지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농민 구하기’에 나서면서 이 같은 분위기가 다른 지역에 촉매제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