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의 이름을 불러 주고 등을 토닥여 주면 우유 생산량이 3.4% 늘어난다
젖소의 이름을 불러 주고 등을 토닥여 주면 우유 생산량이 3.4% 늘어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03.18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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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0, 3월 18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소들은 태어나자마자 1개월 이내 출생신고를 하고 귀에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체식별 번호· 바코드가 인쇄된 인식표(耳標)를 부착하도록 의무화 되어 있다. 이러한 개체 식별 번호는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제도로 생산 단계부터 가공·유통· 판매 단계에도 같은 번호가 부착되어 소비자들이 사육단계부터 소비단계까지의 전 과정의 이력 정보를 바로 알 수 있는 체계적인 제도이다.

이러한 제도가 도입되기 전후에도 소를 사육하는 농가에서는 자신이 키우는 소에 목장 나름의 이름을 붙인다던지 번호를 붙여 관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젖소인 경우 매일 착유하는 특성상 소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사람 이름과 같은 개체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이러한 예는 외국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젖소의 이름과 관련 재미난 사실은 농장주가 관리하는 소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자주 불러주면 그렇지 않은 소에 비해 우유 생산량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영국 뉴캐슬 대학 (School of Agriculture, Food & Rural Development, New castle University) 연구에 따르면 516개소 영국 낙농 목장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름을 불러 주면서 등을 토닥여 준 젖소의 연간 우유 생산량이 3.4%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유량의 증가는 10개월 착유한 기준으로 영국의 전국 우유 공식 기록 기관 자료에 따르면, 젖소 이름을 불러주는 목장의 우유 평균 생산량은 연간 7천938㎏인 반면 그렇지 않은 농가의 우유 생산량은 7천680㎏로 개체 당 258리터의 우유를 더 생산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적인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스웨덴의 목장 장비전문 생산 업체는 자동차를 자동 세차할 때 쓰는 장비 같은 젖소 피부 관리 브러쉬를 개발하여, 청결을 유지하면서 혈액의 흐름을 촉진시켜 우유생산량을 증가시키는 장비를 개발하였는데, 스웨덴에서만 3만대 이상을 판매하였으며,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어 많은 농가들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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