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치명적인 ‘키위 궤양병’ 예방 당부
걸리면 치명적인 ‘키위 궤양병’ 예방 당부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03.18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대표 증상 4가지 소개…초기 제거·방제해야
잎에 암갈색·노란 반점 생기면 의심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최근 키위 생육 시기를 앞두고 키위 재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궤양병의 대표 증상을 제시하며 예방을 당부했다.

키위 궤양병은 PSA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감염이 쉽고 병원성이 높으며 방제가 어려워 국내에서는 2011년 첫 발병 이후, 대부분 주산지에서 발생할 정도로 피해가 늘고 있다. 과수원 전체를 폐원할 수도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줄기에서 수액이 흘러나와 알 수 있는 줄기 궤양병과 달리, 잎 궤양병은 증상이 비슷해 진단이 쉽지 않지만 크게 4가지로 증상을 구분할 수 있다.

전형적인 증상은 암갈색 반점 주위에 노란 테두리나 달무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두 번째 증상은 암갈색 반점이지만 주위에 노란 테두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증상은 세균성 점무늬병과 비슷해 눈으로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세 번째는 재배 품종이 궤양병에 아주 약하거나 피해가 심각한 경우 나타난다. 반점과 함께 잎 가장자리부터 괴사하기 시작해 잎 전체가 말라 죽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습기나 가뭄 피해로 잎이 마르는 증상과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마지막 증상은 노란 반점이 생기는 것이다. 궤양병 감염 후 초기 증상으로, 노란 반점의 중심부부터 점차 암갈색 반점으로 진행한다. 궤양병에 걸린 나무의 새로 난 잎에서 관찰되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이 관찰되면 궤양병을 의심하고 적절한 방제와 함께 다른 나무에 감염되지 않도록 증상이 보이는 부위부터 1m 정도 안쪽까지 제거해 소각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제거 부위에 살균제를 발라 다른 병원균이 침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만, 두 번째, 세 번째 증상은 맨눈으로는 진단이 어려우므로 잎에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궤양병 진단이 가능한 농업기술원이나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전문기관에 의뢰 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원예특작과학원 이한철 남해출장소장은 “키위 궤양병은 방제가 어려운 병으로 조기 진단과 주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궤양병 저항성 품종을 육성하고 발병 생태를 밝혀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