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학생을 대상으로 제철과일을 간식으로 무상 제공한다고 최근 밝혔다. 농식품부는 과일 간식 지원을 위해 72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최소 주 1회는 제철과일을 간식으로 먹을 수 있게 됐다.
▶지원 과일과 방식은
사과, 배, 포도, 감귤, 단감, 복숭아, 키위, 방울토마토, 딸기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일은 과실과 과채를 합친 개념으로 토마토, 딸기, 메론, 참외 등도 포함하며 특정 품목으로 편중되는 걸 막기 위해 같은 품목을 3회 이상 제공하지 못하게 세부규칙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식중독 등 식품안전 사고 예방을 위하여 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은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제조‧포장해 공급한다.
과일간식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1인당 1회 과일 섭취 권장량인 150g의 조각과일을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컵과일과 같이 위생적인 용기에 담아 개인별로 제공된다.
초등 돌봄교실 과일간식은 2018년 5월부터 주 1회, 연간 30회에 걸쳐 공급되며, 단순히 과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 개선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된다고 한다.
전액무상으로 공급되는 과일간식비 144억원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반반 부담한다.

▶친환경 또는 GAP 인증받아야 납품 가능
돌봄교실 과일간식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거나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증 받은 농산물 중 표준규격의 상품(上品) 이상인 지역농산물로 한정된다.
사과, 배, 포도 등 과실은 친환경인증을 받은 농가가 적기 때문에 GAP 인증농가 중심으로 납품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안전한 농산물이 공급되도록 친환경농산물이나 GAP 인증을 받은 농산물만 납품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과일간식, 과수농가 효과는?
일차적으로 당장 제철 과일의 소비를 늘려 수급안정과 가격지지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과일간식 지원 사업은 미래 고객인 초등학생에게 우리 과일을 먹는 식습관을 갖게 해 소비층을 보다 두텁게 함으로써, 시장개방 확대와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위축된 국산 과일 소비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아비만 등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16.5%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고열량의 간식 대신 과일을 지급함으로써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안성시 지난 4월부터 월 2회 과일간식 제공
학교급식 과일간식 지원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부터 안성시에서는 이미 과일급식을 시작하고 있다. 안성과일 학교급식 지원은 안성시 관내에서 생산한 고품질의 배, 포도, 과채류를 관내 54개소 초・중・고등학교 학생에게 월 2회씩 안성시 예산지원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안성시는 이를 위해 경기도 안성시교육지원청, 안성시 학교급식 학부모 대표, 안성과수농협, 서운농협 5자간 협약을 지난 4월에 맺었다.
협약을 통해 안성시는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의 안전한 과일을 생산할 수 있는 행정 지원을, 안성과수농협과 서운농협 등 생산자 단체는 고품질의 안전한 안성과일 생산을 약속했으며, 안성교육지원청 및 학교급식 학부모 대표는 안성과일의 우수성을 관내 학교에 널리 홍보하고, 안성과일 학교급식 공급 협력을 위해 노력하는데 뜻을 같이 했다.
안성시의 학교급식 과일 지원은 과수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미래의 소비자 확보를 통한 과수농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관내 과수 농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하여 올해부터 안성과일 학교급식 지원 사업을 4월부터 시행하였고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