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때 앞다리 발굽에서 어깨까지 체고가 1.9m에 달한 암소가 있었다
12살 때 앞다리 발굽에서 어깨까지 체고가 1.9m에 달한 암소가 있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03.30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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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5, 3월 30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소의 크기를 측정 할 때는 일반적으로 앞 다리 위쪽 어깨(鬐甲)에서 앞발까지의 수직 길이를 재는데 이를 체고(體高)라고 하며, 또 다른 부위는 엉덩이 위 열십자(十) 모양의 뼈(十字部)에서 뒷발까지의 수직 길이를 재는데 이를 십자부고(十字部高)라고 한다. 통상 암소는 자랄수록 골반이 발달하면서 십자부고도 함께 높아져 체고와 거의 비슷하게 균형을 이루지만, 수소는 자라면서 십자부고에 비해 체고가 더 높아진다. 또한 소의 어깨부터 엉덩이까지의 길이는 체장(體長)이라고 하는데, 소가 성장할수록 체장은 길어진다.

소의 체고는 품종, 성별과 성장 단계별로 차이가 있으나 한우 암소 기준으로 6개월령에 100- 105cm, 3살 전후에 140cm 정도면 발육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하며, 2018년 기준 전국 한우경진대회에 참여한 우리나라 최고 암소의 평균 체고는 138.4cm, 체중은 601.5kg이었고, 송아지를 낳지 않은 미경산우는 체고 126.7cm, 체중은 412.1kg, 송아지는 체고 113.6cm, 체중은 283.2kg으로 발표된 바 있다.

체고를 기준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키가 컸던 암소는 2014년 5월 미국 일리노이(Illinois)주 오렌지빌(Orangeville)에서 사육되었던 불러썸(Blosom)이란 홀스타인종 암소로 12세 때 체고가 소를 기르는 목장주인 보다 훨씬 큰 190cm에 달했던 것으로 공식 측정되었다.

생후 8주령부터 이 송아지를 길러온 농장주는 이 소가 성질이 온순하여 목장의 다른 애완동물처럼 길렀으며, 방목지에 풀어 놓고 놀기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8살 때부터 키가 두드러져 주목을 받았던 이 소는 12세 때 기네스 기록에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암소로 공인된 후 13세에 노령으로 도태되었다.

한편, 암소 이외에 거세 수소 중에 체고가 가장 컸던 소는 2010년 이태리 로마의 한 품평회에 참가했던 육우 대형종으로 유명한 치아니나(chianina)종 소로 벨리노(Bellino)라는 이름을 가졌던 소인데, 출품 당시 체고가 2.03m로 기록되어 있으며, 역사상 유명한 소는 미국 메인(Maine)주에서 1910년대에 사육되었던 마운트 카타딘(Mount Katahdin)이란 홀스타인 교잡종소로 체고가 1.88m였으며, 체중이 2.2톤에, 가슴둘레가 3.96m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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