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관계 일방적으로 깬 사료업체 “좌시않겠다”
상생관계 일방적으로 깬 사료업체 “좌시않겠다”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0.03.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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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단협, 기금 조성 MOU 불이행 사료업체들 '규탄'
지난 2015년 범축산인 송년 세미나에서 체결된 축단협과 한국사료협회, 농협중앙회와의 MOU 체결 모습. 이날 사료협회는 축산단체에 100억 원의 기부금 조성을 약속했다.
지난 2015년 범축산인 송년 세미나에서 체결된 축단협과 한국사료협회, 농협중앙회와의 MOU 체결 모습. 이날 사료협회는 축산단체에 100억 원의 기부금 조성을 약속했다.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축산업계의 염원 사업으로 추진돼왔던 축산회관 이전 문제가 결국 중지되면서 이전 문제가 중지된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는 사료업계를 향한 축산농가들의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김홍길, 이하 축단협)는 지난 3월 31일 축산회관 이전과 관련해 당초 100억 원의 기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료업체들을 규탄하면서 ‘상생관계의 틀을 깨버린 사료업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축단협은 "축산 농가들의 염원이었던 축산회관 세종시 이전은 당초 사료업체에서 기부하기로 했던 약속을 불이행하면서 좌초되고 말았다"면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사료업체와 축산농가 간의 상생의 틀을 깬 사료업체를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사료협회는 2016년부터 매년 25억씩 4년에 걸쳐 100억 원을 기부하기로 축단협과 MOU를 체결하는 등 상생의 관계에서 이뤄진 것임에도 이를 불이행 한 것 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면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규탄했다.

축단협은 "눈 앞의 작은 실익을 위해 축산농가와의 신뢰를 저버린 사료업체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축산회관 이전의 꿈과 희망을 앗아간 사료업체들에 대해 끝까지 응징과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축산회관의 세종시 이전은 2012년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2015년 11월 한국사료협회 회원사들이 축산업상생기금을 기부하기로 약속하면서 추진됐다.

하지만 사료협회 회원사들은 이듬해인 2016년 5월 25억 원 만을 기부했을 뿐, 나머지 75억원의 기부약속은 지키지 않으면서 세종청사 이전을 위한 토지 할부금 부족에 따라 더이상의 사업추진이 불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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