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초점]국내 빙과업계 양강 구도로 재편되나
[이슈초점]국내 빙과업계 양강 구도로 재편되나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4.0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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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주식 1400억 원에 인수
롯데제과·롯데푸드 규모 육박…치열한 경쟁 예고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그동안 빙과업계는 1위인 롯데제과를 필두로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아이스크림 등 4강 체제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 2위인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기존 4강 체제가 허물어지고 롯데 계열(롯데제과·롯데푸드)과 빙그레 계열로 양분돼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빙그레가 인수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이며, 인수금액은 1,400억 원이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확정 되는 것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빙그레의 이번 인수는 주력 제품인 메로나와 투게더, 붕어싸만코 등이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은 가운데, 야심차게 내놓은 수퍼콘이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으며 매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빙그레의 주력 제품과 부라보콘 등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경쟁력이 높은 브랜드들을 활용해 더욱 시너지를 발휘해 업계 1위 자리를 꿰차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빙그레 관계자는 인수배경에 대해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전 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주식을 인수 이후 국내 빙과업계는 기존 4강 체제에서 양강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해 빙과시장 시장 점유율(시장조사기관 AC닐슨 조사 결과)을 보면 빙그레가 26.6%를 기록하며 28.6%를 점유하고 있는 업계 1위 롯데제과를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빙그레의 이번 인수로 인해 빙과업계는 빙그레와 롯데로 양분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특히 빙그레 기존 제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주력 제품 간 시너지가 발휘된다면 충분히 지각변동도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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