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우유로 최고의 보드카를 만들어 한 병에 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우유로 최고의 보드카를 만들어 한 병에 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04.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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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7, 4월 3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우리나라에서 1년간 생산되는 우유는 2백만톤 정도이며, 이중에 마시는 우유 제품으로 소비되는 물량은 전체의 37.1% 정도인 155만톤 수준으로, 마시는 우유 외에 모든 유제품을 환산한 국민 1인당 연간 우유 소비량은 쌀 한 가마에 해당하는 80.1㎏이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우유 및 유제품의 종류는 관련법에 따라 70여 종 내외로 분류되어 있는데, 흰우유, 강화우유, 환원유, 유산균 첨가우유 등과 같은 우유 제품 외에 저지방 우유, 유당분해우유, 가공유 제품이 있으며, 액상 유제품으로는 유크림, 발효유, 버터, 농축유, 조제유, 기타 탈지우유, 버터밀크 및 유청 등이 있다.

또한 유제품으로는 자연치즈, 가공치즈, 버터, 분유, 아이스크림 등이 있고, 버터는 소금 함량에 따라 가염버터, 무염버터 및 가공버터 등이 있으며, 분유도 가공형태에 따라 전지분유, 탈지분유, 조제분유 등으로 구분된다. 이외에도 기타 분말 유제품으로 카제인, 유당, 유단백가수분해 제품, 유청 분말 및 아이스크림 믹스분말 등이 있다.

유가공 제품과 관련 재미난 것은 영국의 한 치즈 제조 농가에서는 치즈를 만들고 남은 유청(whey)을 발효하여 최고급 보드카를 만들어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장주는 치즈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의 처리를 고민하다가 시베리아 남부 튜바(Tuva) 공화국에서 전통적으로 탈지분유로 우유 보드카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개발에 착수하여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대에 걸쳐 대대로 목장을 운영하며 250여두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는 이 농가는, 전통적으로 보드카를 만들 때 사용하는 감자나 곡물 대신 유청을 특별한 효모로 발효시켜 구리 재질의 특수한 증류기에서 3번을 걸러내어 고품질의 보드카를 제조하고 있다.

이렇게 만든 우유 보드카는 제조 공정상 일반 보드카와 달리 천연수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 각종 광물질 함량이 적어 맛이 부드럽고 우유 특유의 향이 있어 인기가 있는데, 현재 이 보드카는 0.7리터 한병에 28.5파운드(4만4천원) 내외로 시판되고 있으며, 영화 007 시리즈의 주연 배우들이 살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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