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1분기 농식품 수출 ‘선방’…전년 대비 5.8% 증가
[시장분석]1분기 농식품 수출 ‘선방’…전년 대비 5.8% 증가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4.06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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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간 17억 4,300만 달러 기록…가공부류 증가세 이끌어
신선 부류는 인삼·김치 호조세, 미국 시장 꾸준히 증가 추세
농식품부, 수출 성장세 지속 위해 선제적 지원 대책 마련키로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이 예상됐던 농식품 수출이 가공부류와 미국 시장 호조로 인해 전년보다 증가한 수치를 보이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분기(1~3월)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 17억 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과 설 연휴 영향 등으로 지난 1월 감소세에서 출발했던 농식품 수출액은 1분기를 상승세로 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3월 한 달 동안의 수출액은 6억 7,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고, 3월 말 누계 기준 일평균 수출액은 2,56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신선 부류 수출은 2월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인삼·김치 등의 호조에 힘입어 3월 말 3억 2,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 증가로 전환됐다.

겨울철 일조량 부족 등으로 생산이 감소한 파프리카·딸기는 전년 대비 수출량과 수출액이 모두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항공운임 상승으로 차질을 겪어온 딸기는 선박 수출로의 전환 등을 지원해 수출 감소폭을 줄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치는 대 미국 수출 호조에 힘입어 19% 성장했고, 면역 개선 효과가 있는 인삼류도 수출액이 5.9% 증가했다.

이외에 배, 유자차, 포도, 버섯 등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백합, 토마토 등은 감소했다.

가공 부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라면 등의 소비가 늘면서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한 14억 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라면·쌀 가공식품과 생필품 성격의 조제분유, 가정 내 조리에 필요한 소스류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 우유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외식업 침체의 영향으로 식당에서 주로 소비되는 맥주, 소주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올해 초 부진했던 중화권 수출이 회복됐고, 라면 등이 인기를 끄는 미국 시장은 지속적인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권으로의 수출은 코로나19로 물류·유통 여건이 악화되며 1월부터 감소세로 시작했으나, 3월말 성장세로 전환됐다.

미국은 김치·라면·과자류 등 전반적인 수출 호조로 1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EU, 아세안에서 증가세를 기록, UAE·일본 등으로 수출은 감소했다.

김현수 장관이 수출 업체 방문해 애로사항 청취 대응책 마련하고 있다.
김현수 장관이 수출 업체 방문해 애로사항 청취 대응책 마련하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여건 악화에 대비해 국가별·품목별 소비 여건을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농식품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비대면 소비 확산에 대응해 온라인 화상 거래 알선과 세포 마케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면역 증진 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기회로 기능성 식품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수출현장 점검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하려 노력해왔다”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출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지만 우리 농식품 수출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면역력 개선 식품에 대한 수요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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