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쌀값이 비싸다고 하나…40년 동안 3배 밖에 안 올라
누가 쌀값이 비싸다고 하나…40년 동안 3배 밖에 안 올라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4.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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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가격 84배·전세가 101배 등 상승한 것과 대조
소비재 대부분 명목가격 상승률 GDP 상승률보다 낮아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지난 40년간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84배 오르는 동안 우리의 주식인 쌀은 3배 밖에 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는 국내 물가 관련 공공 데이터와 과거 언론 기사 텍스트 분석을 통해 주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화가 우리 국민의 경제 활동과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을 연구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0년간(1980~2020) 농수산물과 공산품 등 소비재 대부분의 명목가격 상승률이 국민 1인당 GDP 상승률보다 낮아 소비자가 체감하는 실질적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술의 진보와 생산성 증대, 교역 확대 등으로 음료, 과자, TV와 같은 공산품의 체감 가격이 크게 하락했으며, 쌀과 닭고기 가격은 40년간 약 3배 상승에 그치는 등 대부분의 식재료 가격 상승률이 GDP상승률보다 낮아 체감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

실제 쌀값(4Kg 환산 기준)이 3,000원에서 9,500원으로 3.2배, 닭고기는(1Kg 환산 기준) 1,400원에서 4,656원으로 3.3배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 강남 아파트의 매매가는 약 84배, 전세가는 101배나 상승, 커피 한잔 가격은 약 21배 상승하는 등 타 품목 대비 높은 가격의 상승률을 보였다.

실제로 강남구 은마 아파트의 경우 3.3㎡기준 매매가가 1980년 약 77만원에서 6,469만원으로 40년간 84배가량 상승했고, 전세가는 16만원에서 1,629만원으로 101배나 상승해 다른 분석 대상 항목들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이밖에 품목을 보면 국산 중형 자동차 가격의 경우 1980년 389만원에서 현재 2,390만원으로 6.1배, 콜라가 4.5배(1.5ℓ 기준), 소주가 5.1배(출고가 기준), 영화 관람료가 6.7배, 상추가 8.5배, 배추가 12.5배, 수박이 16.7배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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