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재배지 소독 전 토양 온도 확인해야
인삼 재배지 소독 전 토양 온도 확인해야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04.07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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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훈증 소독 효과 높이는 방법 소개
땅 온도 높고 수분 20% 내외일 때 효과 좋아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인삼 재배지의 훈증 소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알맞은 토양 온도와 수분부터 확인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이같이 밝히며 인삼 재배지 훈증 소독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인삼을 한 곳에서 연속적으로 재배하면 뿌리가 썩는 병이 발생하기 쉽다. 훈증 소독은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 이어짓기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는 훈증 소독 외에도 벼 재배(담수), 흙을 깎거나 쌓는 방법(절토·성토), 돌려짓기(윤작) 등을 활용, 소독제(다조멧 입제)를 사용해 가스로 토양 병원균을 살균하는 기술이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훈증 소독은 낮은 온도보다 높은 온도에서, 토양 수분은 20% 내외일 때 효과가 뛰어나다.

토양 온도가 15도(℃) 이하로 낮을 때보다 온도가 높을수록(25℃~30℃) 가스 발생량이 많다. 봄·가을철 토양 온도는 20℃ 내외이고 여름철에는 30℃까지 올라가므로 되도록 고온기에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토양 수분이 20% 내외일 때 가스 발생이 원활하다. 수분이 18% 이하로 적거나 논처럼 너무 많으면(23% 이상) 다조멧 입제의 가스 발생이 이루어지지 않고 토양 속에 남아 있다가 인삼을 심고 난 뒤 작물에 피해를 주게 된다.

다조멧 입제는 10아르(a)당 40~60kg 정도를 사용하며 흙 깊이에 따라 작토층(겉흙) 작물의 뿌리가 분포되는 표층 흙으로 20cm까지 살균할 때는 40kg 내외, 30cm까지 살균할 때는 60kg 내외를 사용한다.

다조멧 입제를 심토층에 넣을 때는 두둑 형성기로 두둑을 만든 다음 반 정도 뿌리고, 다시 두둑을 만들고 나머지 반을 뿌린다.

다조멧 입제를 뿌린 뒤에는 폴리에틸렌(PE) 투명비닐로 3주간 덮어두고, 이후 비닐을 제거한 후 3~4회 밭을 갈아 가스를 완전히 빼준다.

훈증 소독 후 길항미생물제(병원균 억제 미생물)를 퇴비와 섞어 10아르(a)당 300kg을 뿌리거나 녹비작물(풋거름작물)을 재배하면 토양 미생물을 복원하고 비옥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원예특작과학원 현동윤 인삼과장은 “인삼의 이어짓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토양 훈증 소독을 할 때는 적절한 조건에서 처리 방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태양열 소독, 예정지 관리 방법 등 다양한 소독 방법을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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