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호우로 고랭지배추 무름병 확산
폭염과 호우로 고랭지배추 무름병 확산
  • 연승우 기자
  • 승인 2018.08.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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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 악화로 공급 부족 우려

고랭지배추 주산지인 강원지역에 폭염에 이어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배추 무름병과 칼슘결핍 증상이 확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최근까지 강원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반복되면서 배추와 무의 생육 상황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병해인 무름병은 고온과 습도가 높은 조건에서 많이 발생한다. 칼슘결핍으로 오는 꿀통현상은 뿌리 활력 저하로 칼슘 흡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비가 오면 질소가 과다 흡수되어 발생하며, 조직이 물러지면서 배추가 쓰러지면서 상품성이 없어 출하가 어렵다.

현재 8월 출하 예정지역에서의 작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어 8월 하순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의 경우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뿌리 생장 불량이 문제였으나, 잦은 비로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뿌리 생장이 호전되고 수급여건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이 강원도 고랭지배추 재배지역을 찾아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15일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이 강원도 고랭지배추 재배지역을 찾아 수급상황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고랭지배추 작황 악화로 공급이 부족할 것에 대비해 배추 조기 출하 물량을 확대하고 할인판매 등 추가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해 추석 성수기 전까지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먼저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한 배추 조기 출하 물량을 현재 1일 100톤 수준에서 8월 하순 150톤으로 확대해 가격 급등을 완화할 계획이다.

중앙주산지협의회를 개최하여 현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수급․가격 전망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산지유통인들의 조기 출하 참여도 유도한다.

23일부터는 시중가 대비 40~50% 할인된 가격으로 배추를 판매(농협매장)하여 소비자 구매 부담을 줄이고, 김치 제조업체에 협조를 요청하여 김치 할인판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학교, 대기업 급식 등 대형 소비처에 주요 농산물 가격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농산물 가격을 반영한 합리적 급식 계획 수립을 요청하여 개학 시기 수요 증가도 완화한다.

이와 함께 김장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폭염, 가뭄 장기화로 정식이 지연되지 않도록 예비묘 20만주를 추가로 확보하고 공급 기간도 8월 말에서 9월 말까지로 연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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