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는 친환경적인 암소 전용 화장실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친환경적인 암소 전용 화장실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04.17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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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2, 4월 17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소 사육 농가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 중에 하나가 매일 배출되는 분뇨를 자원화 하거나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일이다. 통상 젖소는 큰 소 기준으로 하루에 30kg 전후의 분뇨를 배출하며, 한우는 그 절반 정도를 배출하고, 분뇨 중에는 우분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오줌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지난해 국가기관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우 농가인 경우 농장에서 배출된 분뇨를 자체 퇴비화 하는 농가가 전체 농가 중 90%이상을 차지하며, 7% 정도는 전문 업체에 위탁처리하고, 일부 농가는 퇴·액비화 하거나 정화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젖소 사육농가도 크게 다르지 않아 80%정도 농가는 자체 퇴비화 처리를 하고 있으며, 위탁 처리하는 농가가 18% 정도를 차지하였고, 퇴·액비화 하는 농가도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소의 분뇨 처리와 관련 흥미로운 것 중에 하나는 네덜란드의 한 민간업체가 암소 전용 화장실(CowToilet)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화장실은 젖소의 유방 부위 뒤쪽 정중제인대(正中提靭帶) 자율반사 신경부위를 자극하면 소가 배뇨를 하는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소가 사료를 먹는 동안 특수 수거 장치가 이 부위를 자극하여 오줌을 배출시켜 공기압으로 빨아들여 별도의 저장 탱크에 담는 방식이다.

이렇게 젖소가 사료를 먹기 위해 전용 화장실을 방문할 때 마다 배출하는 오줌을 분리수거하면, 축사 내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발생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어 환경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악취를 감소시키면서 축사 내에 공기 질도 개선하여 젖소 자체 건강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개발업체에서는 이 같은 암소 화장실이 농가들의 분뇨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분리 수거된 오줌은 순도 높은 특수 액비로 사용될 수 있으며, 다른 산업용 원재료로도 활용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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