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국내 젖소에 특화된 유전체 분석칩 개발
농협, 국내 젖소에 특화된 유전체 분석칩 개발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0.04.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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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seekV1, 한국형 젖소 종축 생산에 유전체 사업 활용
암소 유전질환 유전자 · 유용유전자 조기 확인 가능

 

 

유전체 분석기기(GeneTitan™)을 이용한 NHSeekV1 분석 장면
유전체 분석기기(GeneTitan™)을 이용한 NHSeekV1 분석 장면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농협 축산경제지주(대표 김태환)는 젖소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한국환경에 특화된 젖소유전체 분석칩(NHseekV1)을 개발, 우수 종축 선발을 위한 현장 적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농협이 개발한 유전체 분석칩(NHseekV1)은 국내 낙농가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유전정보인 유용유전자(Red, 무각 등) 및 주요 유전질환 유전자의 분석기능을 국내 최초로 포함하고 있어 암소가 보유하고 있는 유용유전자와 유전질병 보유여부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농협 유전체 분석칩은 기존에 국내에서 사용했던 패널(5만개)보다 8배가 많은 약 40만개의(400K) 유전정보를 포함하고 있으며, 젖소의 우유 생산성에 직접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유전정보(DGAT1 : 우유생산능력에 직접 관여)를 하나의 분석칩에 집대성한 것이다. 특히, 이번 분석칩은 북미에서 암소 유전체 평가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저밀도칩(9천개)에 비해 매우 정확한 유전체 평가가 가능하다는 게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의 설명이다.

농협이 NHSeekV1을 개발한 데는 유전체기술을 이용한 우수 종축 선발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전체 선발은 기존의 평가방법에 비해 정확도가 높고 조기선발이 가능해져 개량속도를 단축(세대간격 단축) 할 수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미 낙농선진국(북미)에서는 2001년부터 유전체 분석을 종축선발에 활용하기 위한 필수요건인 유전체 참조집단 구축을 시작하여 2009년부터 유전체선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북미에서 진행되는 유전체 평가는 한국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에서 유전체를 활용하지 않고 진행되는 기존의 유전능력평가보다도 신뢰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국내에 맞는 유전체 칩 개발 및 서비스를 통해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또한 국가별로 분석한 유전체 정보는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어, 북미에서는 자국의 유전체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며, 유전체 정보는 서로 부족한 정보를 1대 1로 교환하거나 특별한 경우에만 매우 고가에 거래 된다고. 실제로 일본의 경우 자국의 참조집단 구축을 위해 미국의 유전체 정보를 고가에 구입한 사례가 있다.

NHSeekV1 유전체 패널 사진
NHSeekV1 유전체 패널 사진

우리나라 역시 유전체 평가를 적용하기 위해 국립축산과학원과 농협을 중심으로 2014년도부터 유전체분석을 시작헤 2019년도까지 6여년간 약 2,500두의 참조집단을 유전체 정보를 수집해 왔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는 2019년부터 이번에 개발한 분석칩(NHseekV1)을 활용해 700여두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유전체분석 서비스는(유전체 육종가) 국립축산과학원과 젖소개량사업소에서 공동 진행할 예정이며 매년 희망농가로부터 신청을 받아 매년 500여두 이상의 유전체정보를 추가로 분석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 축산경제지주 김태환 대표는 “NHSeekV1은 기존 상용화 칩들이 국내 젖소의 유전형질을 대표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젖소의 품질개선과 유전형질 연구 등에 널리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농가에서 관심을 갖는 유전정보(Red 유전자, 무각 유전자 및 주요 유전질병 유전자 등)를 알려주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향후 유전체 평가서비스를 통하여 목장 내 우수한 암소의 조기 선발을 가능케 된다면 낙농가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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