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짓는 SSG닷컴, 축산물 온라인 부문 '퀀텀점프' 하나
미소 짓는 SSG닷컴, 축산물 온라인 부문 '퀀텀점프' 하나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04.27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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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한돈 20% 계육 24% 매출 상승 예측
폼목 라인업 세분화 소비자 눈높이 충족
'백화점 식품관' 코너로 프리미엄 인기 'UP'
경기도에 위치한 SSG닷컴 네오003 건물 전경.
경기도에 위치한 SSG닷컴 네오003 건물 전경.

[팜인사이트=박현욱 기자] 축산물에도 온라인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온라인에서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던 축산물 시장이 새벽 배송 등 유통 발전과 소비 트렌드 변화,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서다. 

국내 최대 신선식품 온라인몰인 SSG닷컴에 따르면 최근 축산물 매출 신장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전년과 비교해 한우 17%, 한돈 13%, 계육 24%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성장률이 크게 치솟았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매출 증가 예상치는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은 올해도 한우 20%, 한돈 20%, 계육 24%의 큰 폭의 매출 증가율을 예상하고 있다. 보통 기업에서 보수적인 예측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온라인 새벽 배송 성장과 코로나 발 언택트 소비 확산이 더해지면서 축산물 온라인의 성장은 이런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 축산 부문이 차지하는 물량 비중은 비록 작지만 단가가 높은 탓에 전체 매출 견인의 톡톡한 효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축산물은 중요한 전략 품목군으로 꼽힌다. SSG닷컴도 이점에 주목, 오프라인과 차별화되는 전략을 짜고 있다. 

안창현 SSG 홍보브랜딩팀 파트너는 "오프라인 매장의 소비자 대면 매대에서 판매되는 상품과 달리, 온라인 상품은 250g, 300g, 500g 등 정중량으로 담아 판매하고 있다"면서 "공간의 제약이 없어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소비자 맞춤형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특수부위, 프리미엄 삼겹살, 제주 돼지, 강원도 돼지, 얼룩 돼지, 흑돼지, 이베리코 등 돼지 품목을 세분화해 다양해진 소비 트렌드에 눈높이를 맞추는 한편 수육용, 구이용, 숯불구이용, 칼집 삼겹살, 에어프라이어용 육류, 대패삼겹살 등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도 구축했다. 

고객 눈높이에 맞춘 프리미엄 축산물 구색 확장도 눈에 띈다. SSG닷컴은 한우 특수부위, 암소 한우, 동물복지 닭고기 등의 상품 구색을 늘리는 한편 올해 1월부터 오픈한 SSG닷컴 내 '백화점 식품관' 코너에서 신세계, 롯데, 현대, AK, 갤러리아 등 국내 대표 백화점에서 취급하는 동일 상품을 판매해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축산물 판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특화된 생산자'와의 연대도 주목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온라인 축산물 판매는 오프라인 유통처럼 소품장 대량 판매보다 고객 수요에 맞는 다품종 판매가 가능하다"면서 "규모화된 대형 농장이나 조합 단위 생산자가 아니더라도 특성화된 다양한 생산자와 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이미 전국 26개 이상 유명산지 한우를 '대한민국 한우 맛지도'라는 타이틀로 운영 중이며 전국한우협회, 대한한돈협회, 한국낙농육우협회 등 생산자 단체와 함께 공동판매촉진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SSG 닷컴 관계자는 "MAP 포장, 열성형 진공포장 방식 등 SSG는 최신 포장 기술을 도입해 최적의 축산물 품질과 선도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기술 변화와 대내외 유통 환경 변화로 축산물 온라인 시장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대부분의 축산물 공급업체가 오프라인 유통회사 특성에 맞춘 상품을 개발하는데 익숙해 있고 온라인에 적합한 상품 포장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의 수가 많지 않은 점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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