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위기 극복 위해 범 낙농업계 '분유 구매운동' 전개
코로나 19 위기 극복 위해 범 낙농업계 '분유 구매운동' 전개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0.04.28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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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납유량 기준 20kg들이 분유 1~3포씩 구매키로
낙농조합장협의회, 유업체 등과 세부방안 논의 ‘확정’
맹광열 협의회장 "위기에 앞선 선제적 대응" 동참 당부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각급 학교의 개학연기 등 급식중단으로 인한 원유 수급 불안정이 현실화 하고 있는 가운데 낙농관련 조합들이 유대 일부를 분유로 지급하는 등 유업계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 5월부터 본격 실시키로 했다.

지난 4월 초 납유규모에 따른 조합원들의 분유 구매를 결정한 바 있는 낙농관련조합들은 지난 4월 22일 천안공주낙협에서 협의회 회장단과 유가공조합 및 유업체 담당자, 낙농진흥회, 유가공협회 관계자들과 분유 지급과 관련한 세부 회의를 가졌다.

조합원들의 전지 분유 구매는 협의회에서 이미 결의된 안과 같이 농가별 전월 원유평균생산량을 기준해 △일일 1톤 미만은 20kg들이 전지분유 1포, △1톤 이상 2톤 미만은 2포, △2톤 이상 생산 농가의 경우 월 3포씩을 각각 구매키로 했다.

전지분유 가격은 이날 유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1kg당 만원씩, 포당 20만원으로 결정됐다.

유제품은 꼭 전지분유가 아니어도 무방하다.

전지분유가 아닌 치즈나 멸균유 등의 유제품 구매를 원할 경우 해당 구매액 만큼의 유제품 구입이 가능하며, 분유구매와 마찬가지로 농가들에게 제품을 공급한 뒤 유대정산시 구입한 유제품을 금액만큼 차감해 정산된다.

농협경제지주 낙농팀에 따르면 유제품 선택은 소속 조합 혹은 낙농진흥회 소속 조합의 경우 납품 유업체와 협의후 결정하면, 5월부터 매월 해당 물량만큼의 유제품을 공급받게 된다.

분유(유제품)의 구매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의 감소추세는 뚜렷하지만 학생들의 등교개학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불안정한 원유수급 상황이 언제 안정될 수 있을 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말 기준 분유재고현황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유업체들이 보유한 멸균유 재고 등을 합할 경우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게 농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분유 구매기간은 추후 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에서 원유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으로 논의해 결정키로 했다.

맹광열 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장(천안공주낙협조합장)은 "낙농조합원들의 분유 구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려운 낙농업계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전 낙농인들의 힘을 모으기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마련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기를 사전에 대처하기 위한 것인만큼 낙농가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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