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시드프로젝트 순항…해외시장 문 두드려
골든시드프로젝트 순항…해외시장 문 두드려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8.22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벼·감자·옥수수 종자 수출 목표치 초과
품종 육성 기술·민간기업 마케팅 이룬 성과 평가

국내산 품종의 우수 종자들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모처럼 국내 종자시장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서 현재 운영 중인 골든시드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 GSP) 중 식량종자사업단이 순항 중이며, 현재 수출 상황을 기준으로 올해 말까지는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2021년까지 벼와 감자, 옥수수 3개 작목을 대상으로 총 2600만 달러의 종자 수출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

GSP의 1단계 사업이 수출 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2단계 사업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품종 개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당해 연도 목표를 넘었고, 지난달까지도 예정대로 추진됐다는 분석이다.

수출용 종자 현지 홍보물
수출용 종자 현지 홍보물

지난해에는 옥수수 종자 1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했으나 GSP를 통해 개발한 ‘Mithas(미다스)’ 품종이 인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17만 달러로 늘었다.

베트남에 수출한 가공용 감자의 씨감자도 총 30만 달러로 수출 총액이 47만 달러에 달해 목표 대비 4.7배(470%)의 실적을 냈다.

2년차인 올해는 옥수수 50만 달러가 목표였으나 7월 말 기준 121.5만 달러(옥수수 64만7000달러, 감자 56만8000달러)를 수출하면서 이미 목표치를 2.4배가량 초과했다.

더불어 1단계 사업에서 해외 6개 나라, 9곳에 설치한 육종기지에서 우수 품종을 본격 출시하고, 종자 기업들의 해외 홍보성과가 가시화되면 수출액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식량종자 수출은 농촌진흥청의 품종 육성 기술과 민간기업(농우바이오의 옥수수, 주식회사 오리온의 감자)의 마케팅이 이룬 성과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국가에서 이끌었던 품종 육성과 보급이 국내 종자 기업으로 옮겨가면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정진철 산업단 단장은 “품종 육성의 모든 과정이 수출 시장 현지에서 진행되는 데다 한 가지 품종 개발에 10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6년 정도 만에 적은 액수지만 종자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