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강아지처럼 엉덩이를 땅에 대고 앞다리를 들고 앉으면 불만이 있을 때다
소가 강아지처럼 엉덩이를 땅에 대고 앞다리를 들고 앉으면 불만이 있을 때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05.11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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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31, 5월 11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목장에서 소를 키울 때 축주나 수의사 또는 다른 관계자들은 소들이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런 상태를 소들이 전달하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소의 행동을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상적으로 소들이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보이는 특징적인 행동은 우선 소들이 앉은 상태에서 천천히 되새김질을 하는 것이다. 소는 편안한 상태에서는 하루에 8시간 전후를 반추행동을 하기 때문에 되새김 시간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걸음걸이가 가볍고 다른 소들과 잘 어울리며 방목지 풀이나 사료를 잘 먹는 것도 중요하다.

외관상으로는 눈이 밝고 피모가 윤기가 있고 코가 촉촉한 상태가 건강한 상태다. 또한 체점수(Body Condition Score)라고 해서 전반적인 체구에 살붙임 상태가 너무 마르거나 찌지 않은 적당한 상태여야 한다. 특히 젖소인 경우 과비가 되면 우유 생산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우분 상태도 너무 딱딱하거나 액상이면 소화기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표시이다. 송아지들은 기분이 좋으면 자주 자기 몸을 핥거나 기지개를 켜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소의 행동과 관련 사회관계망(SNS)에 소가 강아지처럼 앞발을 들고 엉덩이를 땅에 대고 앉아 있는 사진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모은 적이 있으나, 호주에서 소들의 복지를 위해 소 행동을 연구한 카우톡(Cow Talk)이라는 책자에서는 이러한 자세는 소들이 불편하거나 통증을 느낄 때 취하는 자세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젖소인 경우 매일 생산하는 우유 량이나 성분을 분석하여 소 상태를 판단하기도 하는데, 특히 우유에 함유된 세균 수나 체세포수는 젖소의 건강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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