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농가 야생멧돼지 보다 못한 대우... 좌시 못해
한돈농가 야생멧돼지 보다 못한 대우... 좌시 못해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0.05.12 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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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목소리]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
하태식 한돈협회장
하태식 한돈협회장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정부의 예방적 살처분에 동참해 자식 같은 돼지를 땅에 묻고 기다린 농가들에게 돌아온 것은 야생 멧돼지보다 못한 생존권 말살 정책뿐입니다."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은 "ASF의 성공적 방역이 이뤄졌다고 자화자찬 중인 정부가 정작 큰 피해를 입은 살처분 농가의 재입식은 기약도 없이 미루고 있다"면서 ''야생 멧돼지의 ASF 근절 대책은 제시하지 못한채 규제의 수단을 총 동원해 모든 책임을 농가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정부가 과연 우리 국민을 위한 정부인지 의심스럽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 회장은 지난 9월 부터 현재까지 6백여 두의 ASF가 발생했으나 10월 9일 이후 지금까지 8개월간 집돼지에서 단 한 마리의 ASF가 발병하지 않은 것은 한돈농가들의 철저한 방역 의식과 이행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돈협회가 ASF 피해 농가들의 재입식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하 회장은 "정부의 발표대로 야생 멧돼지가 ASF의 감염원이라면, 멧돼지에 스탠드 스틸을 걸고 전면 포획하면 될 것을 한돈농가들에게 스탠드 스틸을 주는 것이 이치에 맞는가"라며 "ASF 감염원인 야생 멧돼지 박멸은 포기한 채 농가들의 생존권이 달린 사유재산을 규제하는것이 과연 정부의 역할인가''며 규탄했다.

하 회장은 국회가 추진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탁상행정의 극치'라며 즉각 개정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는 "느닷없이 10일만에 ASF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농장의 전면 출입 통제 조치가 내려려지는 등 방역정책에 협조해온 선량한 한돈농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면서 "정부는 한돈산업을 말살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을 전면 개정해 ASF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농가지원이라는 당초의 법안 취지를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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