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파고 뚫고 농식품 수출액 증가…미국-유럽↑
코로나19 파고 뚫고 농식품 수출액 증가…미국-유럽↑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5.1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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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억8천만 달러…김치·라면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
농식품부, 온라인 마케팅-물류 지원 등 확대 방침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가 경기 침체, 소비심리 위축 및 물류 차질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농식품 수출액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말 기준(누계)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이 23억 8,000만 달러(잠정)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표 수출 품목인 김치는 그간 지속적으로 케이푸드페어(K-Food Fair) 개최, 우수성 홍보 등을 통해 ‘김치는 건강에 좋은 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451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은 미국·중국·일본 등에서 온라인 판촉전과 영화 ‘기생충’과 연계한 마케팅, 소셜미디어·유튜브 방송 등을 활용한 조리법 소개 등으로 1억 94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34.5%가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각국의 이동 제한 조치로 가정 내 소비가 많은 과자류, 소스류는 수출이 증가했으나, 외식업체에서 소비가 많은 음료, 주류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아세안·유럽연합(EU) 국가는 수출액이 증가했으나, 일본과 중국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김치, 음료, 라면, 곡류조제품 등 수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은 35.3% 증가했으며, 아세안과 유럽연합(EU)은 김치, 면류, 과자류, 소스류 등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각각 3.8%, 11.1%가 증가했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김치, 인삼, 라면 등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신선채소, 주류 등의 수출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이런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국가별 상이한 소비·유통 여건을 고려한 판촉활동과 물류 지원 등을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일본 등 농식품 수출 주력 시장의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농식품 수출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온라인 마케팅과 물류 지원 등을 확대하고 기능성식품 등 수출유망 품목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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