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연구단 출범…2029년 국산 품종보급률 20%까지 확대
감귤연구단 출범…2029년 국산 품종보급률 20%까지 확대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5.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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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품종 대체 고품질 품종 10종 개발…생산보급 체계 구축
다양한 유통채널 구축 10년간 총사업비 152억 원 투입키로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국산 품종 육성과 확대를 위해 만들어진 감귤연구단이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오는 2029년 국산 품종 보급률을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경쟁력을 갖춘 국산 감귤 품종 개발과 보급으로 종자 주권을 강화하고 감귤산업의 발전을 위해 감귤연구단을 출범하고 12일 현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감귤연구단 출범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3월 임시국회 업무 보고에서 감귤특화사업단 구성을 통한 품종 보급 사업추진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국산 감귤 품종은 지난해까지 23종이 개발됐으나, 외국 품종에 대한 선호 현상과 품종 갱신 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문제, 새 품종에 대한 유통 불확실성 등으로 품종 보급률이 3% 미만에 머무는 등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감귤연구단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이 단장을 맡고 대학,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산업체, 감귤농협 등이 협업 기관으로 참여한다.

농진청은 유관기관과 품종개발 및 보급, 유통 지원 등 5개 공동 연구 과제를 통해 국산 감귤 품종의 보급률을 2029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품종개발 분야는 신품종 지역적응시험을 통해 일본 품종을 대체할 고품질 품종 10종을 개발하고 품종 육성 효율을 향상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품종보급 분야는 유망 품종의 재배 방법을 확립하고 생산 농가를 조직화해 생산 보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통지원 분야는 국산 신품종의 선별, 포장, 저장, 수송 등 수확 후 관리 매뉴얼(안내서)을 개발하고 다양한 유통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단계(2020∼2024년) 52억 원, 2단계(2025~2029년) 100억 원 등 10년간 총사업비 152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욱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은 “재배 품종의 다양화, 수확 시기 분산, 유통 차별화로 해마다 되풀이되는 홍수 출하, 가격 하락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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