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와 말을 같이 기를 때 소 배합사료를 말에게 주면 안되고 가시철망도 안된다
소와 말을 같이 기를 때 소 배합사료를 말에게 주면 안되고 가시철망도 안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05.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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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34, 5월 18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국내에서 소를 기르면서 말을 같이 사육하는 농가는 많지 않다. 그러나 체험목장을 하면서 말을 기르거나, 또는 목장에서 소를 사육하면서 취미로 말을 기르고 승마를 즐기는 농가는 소와 말을 동시에 관리하는 경우가 있다.

소와 말은 모두 초식동물로 풀 사료를 충분히 급여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나, 소는 기본적으로 위가 4개로 이중에 1개는 반추위 기능을 하는 반면에, 말은 위가 1개인 단위동물로 되새김 질을 하지 않는다. 이 같이 소와 말을 같이 사육하면서 주의할 점에 대해 미국 켄터키 말 연구소(Kentucky Equine Research, KER) 전문가가 지적한 유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우선 목초지에서 동시에 방목할 때 기호성에서는 풀의 종류가 소와 말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말은 윗니 아랫니를 모두 가지고 있어 지상에 가깝게 풀을 바짝 베어 먹을 수 있는 반면에, 소는 윗니가 없어 땅에 가깝게 자란 풀을 먹지는 못하고, 혀로 키가 큰 풀을 말아서 먹으면서 아래 윗턱을 동시에 사용하여 당겨 찢어서 먹는다.

또한 말은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어떤 곳은 키가 큰 풀을 또 어떤 곳은 키가 작은 풀을 뜯어 먹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소는 일반적으로 전체적으로 풀을 뜯어 먹어서 말들이 뜯어 먹다가 남긴 풀도 전부 먹기 때문에, 소와 말을 동시에 방목을 시키면 목초지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화본과 목초인 페스큐(fescue)는 소나 말이 모두 좋아하지만 암말인 경우 일부 페스큐가 분만지연, 난산, 분만 후 비유량 부족 등을 일으킬 수 있어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주의 할 점은 소에게 곡물 배합사료를 급여할 때는 반드시 소와 말을 분리하는 것이 필요한데, 배합사료에 들어있는 각종 첨가제가 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 절대로 급여하면 안 된다. 또한 소는 관리 구역을 설정 시 가시철망을 설치하면 쉽게 통제가 되는 반면에 말은 잘못하면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