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는 100m 거리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9.55초에 달린 물소가 있다
인도에는 100m 거리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9.55초에 달린 물소가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05.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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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36, 5월 22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우리나라에서 물소를 사육한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조선 왕조 실록에 60여건의 기사가 실려 있는데, 주로 활의 재료로 쓰이는 물소뿔(水牛角)에 관한 내용이며, 가축으로 처음 활용 방안을 논의한 것은 세종(世宗)대로 물소(水牛)가 힘이 세고 밭가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하여 중국에서 도입을 검토한 바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 물소가 도입된 것은 세조(世祖) 대로 일본 유구국(琉球國 ; 오키나와)에서 처음으로 2마리를 들여와 성종(成宗)대에 70두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있으나, 사람을 받아 서 상해(傷害)를 입히고 밭갈이에 익숙하지 못하여, 결국 중종(中宗)대에 이르러 외딴 해도(海島)로 추방을 하였다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역사학자들 중에 우리나라 한우가 체구가 커지고 농우로 적합한 강한 힘을 가지게 된 것이 이러한 물소와 한우가 교배되어 유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는 축산학적인 관점에서는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이론으로, 물소와 한우는 생물 분류상 종(speccies)보다 상위개념인 속(genus)이 다른 동물로 염색체 수가 차이가 있어 번식을 통한 후대를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소와 관련하여 최근 인도 남부에서 사람이 물소와 함께 달리는 캄발라(Kambala) 경주에서 100m 거리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단거리선수인 우사인 볼트의 기록 9.58초보다 앞선 9.55초에 달린 소가 있어 화제가 된 바 있다.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면서 시작된 전통 행사인 캄발라 경주에는 물과 진흙이 채워진 132m - 142m 내외 경기장에서 물소 두 마리와 선수 한 명이 달리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경기 중 채찍질 등 동물 학대를 이유로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비슷한 대회가 태국 동부 촌부리(Chonburi) 지역에서도 열리는데, 인도 경주와는 달리 물소에 사람이 올라타고 200미터를 달리는 경주를 하는데, 역시 농사를 도와 준 물소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150년 전부터 이런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우승자에게는 10만원 내외의 상금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