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초점]식량위기 고조…새로운 농정 체계 모색해야
[이슈초점]식량위기 고조…새로운 농정 체계 모색해야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5.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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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47개국 1억 8,300만 명 식량부족 사태 겪고 있어
코로나19 장기화 시 세계적 식량위기 직면 가능성 높아
전문가들 “우리나라 농정-환경-인식 새롭게 바꿔야”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특히 북한 등 47개국 1억 8,300만 명이 식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코로나19가 식량 위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부유한 나라들조차 코로나19가 식량 접근성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가시화하고 있으며, 보건 위기가 해결될 때까지 식량위기 문제에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코로나 전파 우려로 나라마다 국경을 폐쇄하면서 세계 물류망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농업에 의존하는 취약국들은 농번기 작업과 수확 활동마저 지장이 생겨 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파종과 수확에도 영향을 미치고 결국 세계적인 식량 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FAO는 코로나19에 따른 북한 등 취약국의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3억 5,0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상황은 식량위기로까지 진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새로운 농업 체계를 짜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농정 전문가는 다른 나라의 식량안보 위기가 우리에게는 멀어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우리에게도 가까이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 등에 나서야 할 때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상황은 기존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의 농정 틀을 과감히 전환하고, 식량자급률과 곡물자급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지금의 방식으로는 식량위기가 닥쳤을 때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동력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책 차원에서 식량을 전략물자로 인식하고,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 등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지금처럼 단순한 기계화와 자동화가 아닌 모든 작업이 정밀하게 이뤄질 수 있게 농업환경을 바꾸는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지는 향후 전업 경영농의 증가를 전제로 지역·작물·권역별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국민 먹거리생산을 위한 필수생산요소인 농지에 대한 새로운 투자정비와 이용계획을 수립하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세계적으로 식량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새로운 농업·농촌 정책을 모색할 때라고 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