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에게 토끼풀(Clover)을 많이 급여하면 배가 부풀어 올라 죽을 수도 있다
소에게 토끼풀(Clover)을 많이 급여하면 배가 부풀어 올라 죽을 수도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06.08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43, 6월 8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소에게 급여하는 조사료는 크게 나누어서 화본과와 두과 목초로 나눌 수 있는데, 수량이 많고 기호성이 좋으며 아미노산 조성이 좋은 화본과 목초는 대표적인 초종으로 오차드그라스(Orchardgrass), 티모시(Timothy), 톨페스큐(Tall Fescue), 켄터키 불루그라스(Kentucky Bluegrass) 등이 있고, 화본과 사료작물로는 옥수수, 호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등이 있다. 두과 목초는 단백질 및 칼슘 함량이 높고 생초인 경우 비타민 A, 건초인 경우 비타민 D가 많아 영양가가 높은데,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알팔파(Alfalfa), 토끼풀인 클로버(Clover) 종류가 있다.

클로버 급여와 관련하여 미국 미조리 대학(University of Missouri)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주의사항을 알아보면, 방목지에서 클로버류를 채식한 소들이 갑자기 폐사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대부분이 이들 두과목초를 과식하고 발생한 고창증(Bloat)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고창증은 반추위를 가진 동물들의 제1위와 2위내에 가스가 차서 발생하는 소화 불량증세로 정상적인 경우 트림이나 방구로 배출이 되지만, 심한 경우 반추위를 급격히 팽창시켜, 기도 폐색으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키고, 심장 박동에 영향을 주어 폐사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고창증의 원인으로는 목초지에서 알팔파, 화이트 클로버, 레드 클로버 등 두과목초가 과밀한 상태에서 날씨가 춥거나 비가 오는데 방목을 하면 발생하고, 일반 사양에서는 농후사료를 과다 급여하거나, 사료를 급격히 바꾼 경우, 건초보다는 생초를 많이 급여하면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이러한 고창증 발생을 방지하려면 방목인 경우 아침에 일찍 목초지가 젖은 상태에서 배가 고픈 소들을 내보내지 말고, 농후사료 보다는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하는 것이 좋으며, 사료를 바꿀 때 서서히 시간을 가지고 바꾸고, 수분이 많은 풀 사료를 급여할 때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창증 치료를 위해서는 가스제거제나 반추위 기능 강화제를 급여하고 장운동 촉진제를 주사하는데, 증상이 심할 경우는 제1위 내로 호스를 삽입해 가스를 제거하거나, 급성으로 질식사의 위험이 있을 때는 왼쪽 배 윗부분을 특수 투관침으로 찔러서 가스를 제거하는 응급 처방을 하기도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