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 구매본부 곡물 터미널 방문…품질 점검 나서
농협사료 구매본부 곡물 터미널 방문…품질 점검 나서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0.06.11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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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용 곡물 하역작업 이뤄지는 평택‧당진항 부두 찾아

美곡물협회 관계자들과 곡물 거래 개선 방안도 협의
농협사료 박종호 구매본부장과 관계자들이 하역작업 중인 배에 상선해 미국산 옥수수의 품질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농협사료 구매본부 관계자들과 미국곡물협회, 주한미국 대사관 농무관이 하역작업 중인 배에 올라 옥수수의 품질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지난해 미국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옥수수 등 사료용 주요 원료곡의 품질과 관련한 민원이 제기되면서 농협사료 구매본부 관계자들이 평택・당진항의 곡물 터미널 현장을 방문해 수입된 곡물의 하역과 보관 등의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미국곡물협회 김학수 대표를 비롯해 주한 미국 대사관의 제리 맥과이어 티모시 농무관이 함께 참석해 한국으로 수입되는 사료용 원료곡물의 거래 개선 방안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료용 곡물 하역・품질관리 ‘최선’

농협사료 구매본부 관계자들이 미국산 사료용 곡물의 샘플을 채취해 살펴보고 있는 모습.
농협사료 구매본부 관계자들이 미국산 사료용 곡물의 샘플을 채취해 살펴보고 있는 모습.

농협사료 구매본부가 방문한 지난 6월 10일 평택・당진항 부두에는 7만 톤의 옥수수를 실은 대형선박이 정박해 하역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7만 톤의 옥수수는 농협사료 및 계통사료공장들의 열흘간 사용량에 해당한다. 농협사료는 7만 톤급 대형선박을 기준으로 한 달에 3척 분량의 옥수수를 구매한다.

곡물하역은 선박이 접안하면 각종 식품검역을 통과한 뒤 기계식 하역기과 흡입식 하역기를 활용해 본격 작업을 진행한다.

농협사료 구매본부 관계자들과 미 곡물협회 관계자 그리고 주한미국대사관 농무관은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선상에 직접 올라 미국에서 도착한 옥수수의 곡물상태 등을 점검했다.

수입곡물의 하역과 보관, 수송 작업을 맡고 있는 태영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부두길이 185m, 수심 13m 등 허용 드래프트가 12m에 달하는 패너맥스급 전용부두 시설에서 최신 기계식 하역에 의한 신속한 하역처리와 함께 사일로 빈 내에 곡물 온도 감시시스템을 이용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국내 축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수수 품질 보장받을 길 없나

농협사료 구매본부 관계자들은 미국곡물협회 관계자 및 주한미국 대사관 농무관이 배석한 가운데 사료곡물의 품질과 거래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농협사료 방경철 외자구매부장은 “최근 미국산 옥수수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사료공장을 운영하는 계통사료조합에서 옥수수의 품질과 관련한 민원이 적지 않다”라면서 “수입된 곡물의 품질이 일정한 기준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우리측이 이를 보상받을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가공조합의 요구가 크다”고 말했다.

세계곡물수급은 전 세계적으로 교역량이 워낙 방대하고 수요량이 많아 곡물 거래에선 구매자가 우위의 입장에서 요구를 관철하기란 쉽지 않다는 게 미국 곡물협회의 설명이다.

미국곡물협회 김학수 대표는 “사료용 곡물은 생작물이어서 작황을 예측하고 보장하기 어려운데다 자국내 소비는 물론 수입을 원하는 각국의 업체들이 많아 곡물 거래에서 원하는 거래조건을 충분히 얻기란 쉽지 않다”면서 “옥수수 7만톤 규모의 대형선박 하나를 팔아도 곡물업자들의 이윤은 크지 않다보니 변상금이나 패널티 등의 거래조건을 제시할 경우 거래자체를 포기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안정적인 옥수수 곡물 시황은 내년까지 이어지거나 향후 더욱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학수 대표는 “USDA전망에 따르면 올해 미국내 고른 일기 상황으로 파종작업이 전년대비 97%에 이르는 수준인 가운데 파종면적이 사상 최대치에 육박하는 기록적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고온과 가뭄의 피해만 없다면 일드(yield) 당 수확량 증가 등 충실한 알곡이 생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농협사료 구매본부는 미국곡물협회 대표 및 관계자, 주한 미국 대사관 농무관이 배석한 가운데 한국으로 수입되는 사료 원료곡물의 거래 개선 방안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농협사료 구매본부는 미국곡물협회 대표 및 관계자, 주한 미국 대사관 농무관이 배석한 가운데 한국으로 수입되는 사료 원료곡물의 거래 개선 방안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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