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가격 지수 지속적인 하락...17개월만에 최저치
식량가격 지수 지속적인 하락...17개월만에 최저치
  • 김재민
  • 승인 2020.06.1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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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여파 글로벌 식량 수요 감소 결정적 원인

옥수수·유제품 지수 하락 이끌어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세계식량수요가 감소하며 주요 식품군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에서는 옥수수가, 유제품에서는 치즈와 버터가 식량 가격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주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1))에 따르면, 2020년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65.6포인트) 대비 1.9% 하락한 162.5포인트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식량 수요가 감소했고 공급은 반대로 증가하면서 17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곡물은 2020년 4월(163.7포인트)보다 1.0% 하락한 162.2포인트 기록했다.

주요 곡물 중 쌀 가격은 상승하고, 밀과 잡곡 가격은 하락해 전반적인 곡물가격지수는 전월보다 하락했다.

밀 가격은 전월 대비 약 2% 하락했는데, 이는 북반구 지역의 밀 수확 시기가 다가오면서 국제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옥수수 가격 역시 공급량 증가와 사료 및 바이오 연료 수요 감소로 하락했고, 특히 미국산 옥수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6%나 하락했다.

육류은 4월(169.3포인트) 대비 0.8% 하락한 168.0포인트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돼지고기·닭고기 가격은 하락 추세인데, 동아시아 국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수입수요가 소폭 증가하기는 했으나 주요 수출국의 공급량이 풍부해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양고기 가격은 경기침체와 물류장애로 인한 중동국가의 수입 수요 감소 영향으로 소폭 하락한 반면, 쇠고기 가격은 브라질과 오세아니아의 공급량 감소와 수입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유제품의 식량가격지수는 7.3% 하락한 181.8포인트 기록했는데, 이는 3개월 연속 하락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6% 낮은 수치다.

모든 유제품의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그 중 버터와 치즈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최근 유럽의 버터 공급량 증가와 호주의 치즈 공급량이 풍부한 상황에서 수요는 저조하였기 때문이다.

한편 전지분유와 탈지분유는 공급량은 많으나 낮은 가격과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여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유지류 지난 4월보다 2.8% 하락한 128.1포인트 기록했으며 4개월 연속 하락으로 최근 10개월 내 최저 수준이다.

유지류 가격은 주로 팜유 가격 하락으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유채씨유 및 해바라기유 가격은 상승했다.

팜유 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하였는데, 이는 코로나 19 및 미네랄유 가격 하락으로 팜유 수입 수요가 감소하였고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유채씨유·해바라기유 가격은 상승하였는데 EU의 유채씨유 공급량 감소 및 흑해 지역의 수출 가능한 해바라기유가 감소 전망에 따른 것이다.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설탕으로 4월 대비 7.4% 상승한 155.6포인트 기록했다.

설탕은 주요 수출국인 인도·태국의 공급량이 예상보다 감소하여 가격이 상승하였다.

또한 국제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해 설탕공장이 설탕 대신 바이오 에탄올 생산을 늘림에 따라 설탕 생산량이 감소한 것도 원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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