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복숭아 줄기 곰팡이병 주의해야
비 온 뒤 복숭아 줄기 곰팡이병 주의해야
  • 연승우 기자
  • 승인 2018.08.27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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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잘 빠지지 않는 지역 관리 철저히

지난겨울 이어진 강추위와 여름 폭염으로 복숭아나무의 수세가 약해진 가운데 곰팡이에 의한 병해 관리에 빈틈없이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복숭아나무 줄기에서 발생하는 병은 대다수가 곰팡이병균이 원인이다. 곰팡이병균에 의한 감염은 줄기마름병과 줄기썩음병이 있다.

줄기마름병은 포몹시스균(Phomopsis sp.)과 발사균(Vlasa sp.)에 감염되면 발생하는 것으로 포몹시스균은 주로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가지치기 한 부위나 잔가지에 생긴다. 발사균은 원줄기(주간부) 가지에 감염된다. 죽은 조직을 통해 감염되며, 심하면 나무 일부가 죽는다.

줄기썩음병은 땅과 줄기가 닿는 부분(지제부)이 습하거나 물이 잘 빠지지 않을 때 보트리오스페리아균(Botryosphaeria dothidea)에 의해 감염된다. 최근 살구·자두·체리나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곰팡이병균에 의해 줄기에 발생하는 병은 물이 잘 빠지고 있는지 세심하게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곰팡이병들은 감염 시기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복숭아 과원에서는 주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포몹시스균(Phomopsis sp.)에 의한 줄기마름병에 감염된 복숭아나무
포몹시스균(Phomopsis sp.)에 의한 줄기마름병에 감염된 복숭아나무

줄기마름병은 가지 치는 시기에 병든 가지를 잘라낸다. 굵은 가지를 자르면 도포제를 발라 상처를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한다. 병든 가지는 병원균의 월동처가 되므로 과수원 주변에 두지 않는다.

줄기썩음병은 주로 물 빠짐이 좋지 않거나 지제부가 습한 과수원에서 발생한다. 지제부 부근은 건조하게 유지 관리한다.

줄기 곰팡이병이 많이 발생하는 농가는 복숭아 잎이 떨어진 뒤 석회보르도액 등을 지제부와 굵은 줄기에 뿌려 잠복하는 병원균 밀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백창기 농업연구사는 “복숭아나무 줄기 곰팡이병은 태풍이나 집중호우 이후에 많이 발생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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