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비육우 2천두와 젖소 4백두를 기르는 교도소 목장이 있다
미국에서는 비육우 2천두와 젖소 4백두를 기르는 교도소 목장이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06.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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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52, 6월 29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국내 다른 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농축산업 현장에서도 인력이 부족하여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농가들이 대단히 많다. 실제로 정부에서 발표한 농축산 분야 외국 인력 도입규모는 2015년 연간 6천명 수준에서 2019년 6천4백명 수준으로 증가하였고, 작년 기준 고용허가제에 따른 농축산업 분야 전체 외국인 근로자 수는 2만4천5백명이며, 이 중에 축산업 분야는 9천6백여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는 농업 고용 노동력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40%를 넘어섰으며, 몇 년 안에 외국인 근로자가 농업 노동력의 5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있다. 이 같은 외국인 농업 근로자 확대에 따라 최저 임금 적용 등 복지 문제와 잦은 농장 이탈에 따른 불법 체류 문제 등이 상존하고 있으며, 축산 분야에서는 외국인 종사자에 맞는 가축 방역 대책 등 애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축산분야 외부 인력고용과 관련 미국 오크라호마(Oklahoma)주에서는 교도소에서 운영하는 목장에서 재소자들이 직접 비육우 2천여두와 젖소 4백여두를 사육하며 생산한 육류와 유제품을 교도소에 자체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주정부 교정청에서 운영하는 이 목장은 모두 10개소에 2만 에이커(24백만평)에 달하는데 재소자들이 출퇴근하며 가축관리 요령은 물론 백신 접종, 사양관리 등에 관해 교육을 받고 소들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1천550에이커(190만평) 규모의 젖소 목장에서는 1일 2회 착유하여 연간 60만갤론(2천3백톤)의 우유를 생산하고 있는데, 근무하는 재소자들에게는 우유 1갤론(3.8리터)에 0.45센트(240원) 정도의 임금도 지불하여 호응도 좋다고 한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재소자들 중에 상당수는 소를 처음 본 사람이 대부분이며, 특히 우유를 착유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훈련을 통해 사양기술을 익히고 목장 운영에 참여하면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한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 같은 교도소가 운영하는 목장이 전국에 10여개소가 있는데, 재소자들의 교정 효과도 긍정적이고, 특히 취약한 교도소 급식 식단 지원의 효과도 적지 않아, 축산 분야는 물론 농작물 생산을 위한 다양한 농장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