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감병우 대동공업 스마트시스템융합실장
[인터뷰] 감병우 대동공업 스마트시스템융합실장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7.07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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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농업 솔루션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
자율주행 트랙터-콤바인 ‘22년·23년’ 상용화 계획
스마트 농기계 보급 활성화 위해 정부 지원 필요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 농기계 업체들도 최첨단 농기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농기계 1위 기업인 대동공업은 전사적으로 스마트 농기계 및 정밀농업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고도화된 기존 농기계와 특수목적 및 다목적 농기계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해 생산량의 극대화를 위한 농업 솔루션 사업 영역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의 소득증대와 유지비용 절감,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농업의 실현을 가능하게 할 방침이며, 일본 등 농기계 산업 선진국과도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대동공업의 최첨단 농기계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감병우 스마트시스템융합실장에게 앞으로 계획과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감병우 대동공업 스마트시스템융합실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감병우 대동공업 스마트시스템융합실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아 어떤 방향 잡고 연구개발 나서고 있나.

▶대동공업은 창립 이래 73년간 꾸준히 농기계 제조에만 전념하고 있는 기업이다.

앞으로는 농기계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및 정밀농업을 포함하는 미래농업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러 전문기관과 공동기술 개발로 EV(전기) 및 HEV(하이브리드) 기반의 친환경 농기계 및 모빌리티 개발 및 보급을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동참할 계획이다.

또한 정밀농업 연구를 통해 농업의 전주기(경운-파종-시비-방제-수확)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생산량 극대화를 통한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고, 환경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농업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계획이다.

-현재 대동공업 ICT 융·복합 첨단 기술 수준은.

▶대동공업은 작년부터 인터넷망과 연결된 보정신호를 통한 고정밀 정밀측위 기술(RTK급 GPS)을 개발해 직진자율주행 이앙기를 상용화했다.

또한 농기계에 연결된 각종 센서들을 통해 장비의 운용 상태 및 고장 유무를 클라우드로 올려 농민들이 사용하는 농기계의 고장 예지 및 신속 정비를 지원하기 위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연구 중에 있다. 이를 자율주행과 연결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ICT 융·복합 기술을 농기계에 접목하기 위한 노력은.

▶대동공업은 KT, SKT 등의 정보통신 기업들과 정밀측위, 차량관제 및 자율주행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

SKT의 정밀측위 기술을 이용해 직진주행 이앙기 개발을 진행했으며, KT의 차량관제 및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트랙터, 콤바인의 농기계 관제 및 자율주행 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정보통신 기업들이 단순히 통신망을 제공하는 차원의 서비스를 넘어 미래 농업을 준비하기 위한 정밀농업을 구현하기 위한 파트너사로 함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대동공업의 직진 자율주행 상용화 상황은.

▶자율주행 트랙터의 경우 2단계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로 이앙기와 같이 농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직진 기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두 번째 단계는 포장지 내에서 자율주행 및 작업이 가능한 기능 개발로 나눠서 진행 중에 있다.

첫 번째 단계인 직진 주행 트랙터 상용화는 올해 말에 출시 계획에 있으며, 포장지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트랙터를 상용화는 2022년 출시 계획에 있다. 자율주행 콤바인은 2023년에 상용화를 위해 현재 연구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대동공업 본사 전경 모습.
대동공업 본사 전경 모습.

-일본 기업들은 완전 자율주행 농기계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인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앙기, 트랙터 및 콤바인을 차례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으로 운행 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커 이러한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해 환경인식을 위한 각종 센서의 융합을 통해 회피 기동 기술 확보를 통해 일제 제품을 능가하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첨단 부품 국산화 어떻게 진행 중인가.

▶농식품부 및 산업부에서 지원하는 기술 개발 지원 사업에 참여해 컨소시엄 기관들과 핵심 부품의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현재 단계에서는 성능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신뢰성 및 내구성 확보를 통해 해외 부품보다 저렴하고 신뢰성이 확보된 핵심 부품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계획과 비전은 어떤 것인가.

▶대동공업은 크게 3개의 분야로 나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로 기존 사업 모델인 농기계 영역은 자율주행 및 텔레매틱스 등의 기술 접목을 통해 정밀농업 시현을 위한 고도화된 제품으로 진화할 방침이다.

두 번째는 작물의 생육 모니터링 및 진단을 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특수 목적 및 다목적 농기계를 통한 신사업 영역인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세 번째는 고도화된 기존 농기계와 특수목적 및 다목적 농기계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해 생산량의 극대화를 위한 농업 솔루션 사업 영역으로 준비하고 있다.

대동공업이 준비하는 정밀농업은 경운/파종(이앙)/시비/생육/방제/수확 등 농업의 전주기의 농업관리 솔루션과 매년 관찰→진단→처방→작업→결과분석의 Cycle을 통해 농업경영 솔루션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가의 소득증대, 유지비용 절감,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농업의 실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스마트 농기계 및 정밀농업 솔루션 개발을 필두로 미래농업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으나 기업의 기술개발이 보급 활성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자동차의 경우, 전기자동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중앙 및 지방정부 보조금을 통해 전기자동차 보급을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의 사례와 같이 정밀농업 및 스마트 농기계의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보조금 정책 및 임대사업 지정 등을 통해 실제 농민이 스마트 농기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보급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지에서 수집하는 정보가 많을수록 제공하는 솔루션의 정확도가 높아질 것이며,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많은 수의 스마트 농기계의 보급이 중요하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기존 관행 농법의 농업을 데이터 기반의 농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생산량의 극대화 및 소득 증대의 효과를 농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 농기계의 보급 활성화에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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