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는 1시간 30분 소를 타는 트래킹으로 12만원을 받는 체험목장이 있다
스위스에는 1시간 30분 소를 타는 트래킹으로 12만원을 받는 체험목장이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07.13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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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58, 7월13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국내 낙농목장 중 목장을 개방하여 젖소를 사육 관리 하고 우유를 생산하는 과정을 체험하게 하는 낙농체험목장이 전국에 40여개소가 있다. 이들 대부분은 정부 관련기관에 정식으로 인증 절차를 거쳐 낙농 체험 교육목장으로 운영하는 목장들인데, 미래 소비계층인 어린 학생들에게 낙농업에 대한 교육을 통해 목장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유제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 낙농체험목장의 주 방문객은 유치원이나 초등학생으로 전체 약 80%를 차지하며, 지난 ‘18년 기준으로 연간 방문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방문객도 423만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통상, 낙농 체험 목장의 프로그램은 송아지 우유 주기, 소 풀주기, 트랙터 타기, 젖소 만져보기, 우유 짜보기, 치즈나 버터 만들기 등 목장별로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외국의 관광목장처럼 자체 식당을 운영하거나 캠프 시설, 숙박시설 등을 운영하는 곳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체험목장에서 이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목장으로 유명한 곳은 스위스 북부 샤프하우젠(Schaffhausen)에 있는 볼더호프 목장(Bolderhof Farm)이다. 독일 국경과 가까운 알프스 지역 라인강 근처에 있는 이 목장은 1966년부터 가족농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젖소 25두와 치즈 생산을 위한 물소를 기르고 있으며, 모든 우유와 유제품은 물론 당근과 같은 농산물도 유기농으로 생산하여 직접 팔고 있다.

이 목장에서는 자체 목장에서 공급하는 유제품과 쇠고기를 이용하여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숙박시설을 운영하면서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에는 우유 짜보기, 치즈 만들기 외에 지푸라기가 깔린 헛간에서 잠을 자는 프로그램도 있으며,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스위스 젖소를 직접 타고 트래킹을 하는 것이다.

8세 이상의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라인강변을 따라 헬멧을 쓰고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중간에 숲길을 지나거나 시냇물을 건너면서 소가 물을 먹는 과정도 포함되어 있는데, 1시간30분 정도를 도는 트래킹은 소 한 마리당 95스위스 프랑(12만원)이며, 4시간 정도를 도는 코스는 한 마리당 150스위스 프랑(19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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