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경민 한우협회 대구·경북 청년분과위원장
[인터뷰] 김경민 한우협회 대구·경북 청년분과위원장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0.07.14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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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한우인들 관심·열정 대단...뭔가 해낼 것 같아요”

각자 처한 입장 다르지만 ‘축산인’이라는 공감대 커

지역 청년 한우인들과 함께 교류·연대하며 지혜 모을 터
김상민 한우협회 대구·경북 청년분과위원장
김경민 한우협회 대구·경북 청년분과위원장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한우산업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김홍길 한우협회장이 2년 전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며 공약으로 내걸었던 청년·여성분과위원회 신설과 조직화가 가시화되면서 부터다.

가장 먼저 조직의 싹을 틔운 곳은 대구·경북도지회다.

시·군별 임원을 선출해 지난 6월 9일 대구·경북 청년분과위원회를 열어 초대 김경민 위원장을 선임한 대구·경북 청년분과위원회는 지난 7월 9~10일엔 1박2일로 임원단 워크샵을 열어 향후 청년분과위원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워크샵에 함께 참석한 김홍길 회장, 김삼주 대구·경북도지회장, 장성대 청년분과위원장과 늦은 시간까지 한우산업이 당면한 현재 문제점과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하며 한우산업의 미래에 대한 생각들을 함께 나누며 고민했다.

전국단위 ‘청년분과위원회’ 결성 기대

전국 최초로 도지회 차원의 청년분과위원회 결성 이후 1박2일 워크샵을 개최하게 된 것은 ‘청년 한우농가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 보자’는 건의에서 비롯됐다고 김경민 위원장은 말했다. 한우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청년분과위원회가 조직된 만큼 분과위원회에 대한 기대로 벌써부터 분위기가 들썩거리고 있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처음에 만났을 땐 서로 간에 표면적은 거리감은 있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부모님이 일궈놓으신 농장을 물려받은 친구들도 있었고, 저처럼 맨바닥에서 송아지 두서너 마리로 시작한 친구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러한 이질감은 지금의 축산업과 한우산업이 닥친 어려움과 문제들에 의식을 함께하며 공통분모가 생기더라구요. 서로의 입장이 조금씩 다를 뿐, 우리 모두 똑같은 축산인 인거죠.”

김경민 위원장은 2002년 송아지 두 마리로 한우사육을 시작했다.

어렵게 한우사육을 시작한 만큼 고된 시간도 많았다고.

소만 키우면 무조건 돈이 될 줄로만 알았던 생각에 무작정 한우사육에 뛰어들었지만 소 값이 가장 비싼 시절에 송아지를 입식했던 탓에 2년 뒤 소를 출하한 뒤 남은 건 빚뿐이었다.

2011~13년 혹독했던 소 값 파동까지 직접 감내하고 그가 깨달은 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농가들 스스로의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비축산인이었던 그가 인공수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한우협회 회원으로 가입해 협회 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해온 것도 이 같은 생각 때문이었다.

김상민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김경민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군지부 청년분과 임원 모두 남다른 의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지역의 청년분과위원회를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한사람, 한사람의 생각과 참여가 너무도 소중합니다. 지금 당장의 한우산업을 생각하면 불안감도 있고 걱정도 있지만 청년분과위원회 안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고민하면서 감히 겁날게 없다고, 모든 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김경민 위원장은 한우협회 중앙회가 추진하는 각종 농정활동에 젊은 한우인들의 힘을 실어 한우산업과 협회에 동력이 되겠다는 다짐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어떤 누구나, 조직의 도움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한우인과 한우협회의 모습을 장기 비전과 목표로 정했다고 말했다.

“우선은 경북도가 가장 먼저 조직화되었지만 다른 도의 청년분과위원회도 하루빨리 조직화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우산업은 어느 지역, 어느 누구 혼자만의 힘만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으니까요. 전국의 청년 한우농가들과 함께 연대하고, 활발히 교류하면서 우리들의 뜻과 지혜를 모은다면, 어떠한 어려운 문제들도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듭니다. 한우산업은 우리의 민족산업이자, 어떤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우리 농촌의 기둥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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