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유가격 동결… 내년 21원 인상 합의
올해 원유가격 동결… 내년 21원 인상 합의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07.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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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인상안 내년 8월 1일부터 적용
오는 28일 낙농진흥회 3차 이사회서 최종 확정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유가공업계와 낙농업계의 원유기본가격 조정 협상이 올해 극적으로 타결돼 동결키로 했다. 원유기본가격은 내년 8월 1일부터 현행 리터당 926원에서 21원 인상된 947원으로 조정됐다.

낙농가와 유업체로 구성된 원유기본가격조정 협상위원회는 지난 21일 세종시 낙농진흥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 원유기본가격조정 8차 협상’에서 올해 원유기본가격을 동결하는 것에 합의했다.

다만 코로나 19로 인한 유업체의 경영 악화 등을 고려해 양측은 인상된 원유기본가격을 내년 8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지난 5월부터 첨예하게 대립했다.

낙농가들은 지난 2013년 도입한 원유 기본가격 연동제에 따라 지난해 생산비가 오른 만큼 올해 리터당 21∼26원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원유 기본가격은 매년 5월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우유 생산비의 10% 내외에서 정한다. 다만 우유 생산비 증감률이 ±4% 미만이면 2년마다 협상이 이뤄진다.

지난 2018년 우유 생산비가 775원으로 2017년(767원) 대비 1.1% 증가해 지난해 협상이 없었던 만큼 올해는 반드시 협상을 해야 했다.

그러나 유가공업계는 가격 동결 또는 인하를 주장했다.

수년간 우유 소비가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학교급식 우유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 기간 유가공업계는 6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당초 5차로 예정됐던 협상은 시한을 넘겨 8차까지 진행됐고 결국 양측은 올해 동결하는 대신 내년 8월 1일부터 리터당 21원 올리는 중재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같은 합의안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인 낙농진흥회 ‘2020 3차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하고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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