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세계적으로 젖소를 사육하는 낙농목장에서 착유를 할 때 로봇 시스템을 이용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1990년 대 초반부터 본격 활용되기 시작한 로봇 착유기(milking robot)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3만5천여대가 보급되어 있으며, 시장 규모도 지난 2018년 65억달러 규모에서 2025년에는 300억달러 이상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봇 착유기는 기종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통상 1대당 50-70두를 착유할 수 있으며, 젖소 두당 3-4회 착유를 하고, 한번 착유에 6-8분이 소요는 것이 일반적인데, 사용하는 농가는 착유에 따른 노동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착유회수 증가에 따른 우유생산량의 증가, 젖소 관리의 편리성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에 투자 비용과다, 유질 저하, 보수 관리 비용 증가 등 단점이 있는 것도 지적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로봇 착유기를 많이 설치한 낙농목장은 칠레 산티아고(Santiago, Chile) 남부지역에 있는 푼도 엘 리스킬로 (Fundo El Risquillo)목장으로 4천여두의 홀스타인 젖소에 65대의 로봇 착유기를 설치하여 유지율 3.9%에 유단백율 3.4%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목장은 920여두의 젖소에 로봇 착유기 16대를 사용하여 1일 평균 45.2리터의 우유를 생산하여 10%의 생산성 증가 효과가 있었으며, 노동력 절감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나 추가 투자를 결정하였고, 로봇 착유기외에 냉각 환기 시스템, 우사 고무 깔판, 젖소 관리 브러쉬 설치 등 동물 복지를 위한 시설도 투자하였다.
한편, 이 목장은 비육우 목장, 종마 목장, 와인제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베티아그룹(Bethia Group)에 소속되어 있으며, 칠레 전체의 낙농가수는 6천여 농가로 젖소 50만두를 사육하고, 연간 우유생산량은 260만톤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