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디올러스 ‘화이트앤쿨’ aT 화훼공판장 최고가 기록
글라디올러스 ‘화이트앤쿨’ aT 화훼공판장 최고가 기록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08.0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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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도입종보다 평균가 39.3% 높아…시장성 인정받아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국산 글르디올러스 ‘화이트앤쿨’이 aT 화훼공판장에서 최고가를 기록해 화제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국산 글라디올러스 ‘화이트앤쿨’ 품종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에서 지난달까지 거래된 글라디올러스 중 올해 최고가인 한 속당 1만2000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속 당 1만원을 기록한 해외 도입 품종 ‘화이트에센셜’보다 높은 가격이다.

‘화이트앤쿨’의 평균가는 5136원으로 ‘화이트에센셜’의 평균가 3687원보다 39.3% 높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꽃 소비가 줄어들며 글라디올러스 거래량도 저조한 가운데 ‘화이트앤쿨’은 작년과 올해 모두 흰색 품종 중 최고가를 받아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1∼7월 aT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전체 글라디올러스 절화는 3만9886속으로, 지난해(6만2140속) 같은 기간보다 35.8% 줄었다.

여름을 대표하는 꽃인 글라디올러스는 절화(자른 꽃) 형태로 경조사용 화환이나 결혼식, 교회 등에서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농진청이 지난 2002년 개발한 ‘화이트앤쿨’은 여름철 더위와 병해충에 강하고 꽃대의 휨 현상이 적어 농가와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화이트앤쿨’은 국내 육성 품종으로, 도입 품종인 △화이트에센셜 △화이트스노우버드 등과 함께 흰색 글라디올러스를 대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도입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화이트앤쿨’ 외에도 분홍색 ‘핑크환타지’, 연분홍색 ‘애드립샐먼’ 등 다양한 색의 글라디올러스 55품종을 개발해 보급 중이다.

시장 반응이 좋은 국산 품종을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영농 조합에 보급함으로써 현재 30.2%인 국산 품종 보급률을 2025년에는 40%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하우스 재배를 통해 기존 노지 재배 시 5∼8월 출하하던 글라디올러스를 10∼12월까지도 수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재배 형태를 시도하는 농가에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원예특작과학원 김원희 화훼과장은 “농가 시범 재배를 통해 소비자 기호도가 높은 품종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신속한 구근(알뿌리) 증식․보급으로 국산 글라디올러스가 외국산 품종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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