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소비자의 마음을 만족시켜라
외식, 소비자의 마음을 만족시켜라
  • 팜인사이트
  • 승인 2017.12.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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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018 외식트렌드 발표

소비자의 마음을 잡아야 살아남는다. 2018년 외식트렌드 키워드로 가심비, 빅블러, 반외식의 확산, 한식 단품의 진화가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018 외식산업·소비트렌드 발표대회에서 내년 키워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2018 외식트랜드의 키워드는 소비자 3천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017년의 외식소비행태를 분석하고, 이를 다시 전문가 20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도출되었다.

첫 번째 키워드 가심비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따지는 소비패턴을 의미한다. 소비를 통해 스트레스나 우울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소비성향이다. 외식업계에선 음식의 비주얼이나, 플레이팅 기법, 점포의 인테리어 등을 통해 차별화된 매력을 가진 식당 또는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골목상권의 인기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빅블러(Big Blur)는 외식업계에서도 무인화·자동화 경향의 확산으로 업종간의 경계가 모호해 질 것을 의미한다. 배달앱, 키오스크, 전자결제 수단의 발달로 온·오프의 서비스가 융합되며 외식서비스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半)외식의 확산은 혼밥과 간편식의 발달로 외식과 내식의 구분이 불분명해지고, 식사공간이 ‘식당’에만 한정되지 않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을 의미한다. 특히, 2018년에는 간편식의 다양화라는 기존의 변화를 넘어 세트메뉴, 반찬과 요리상품의 포장·배달 등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식 단품의 진화는 한 가지 메뉴를 전문적으로 하는 한식당의 인기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돼지국밥, 평양냉면, 콩나물 국밥 등 지방의 음식전문점이 수도권에서 인기를 끄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존의 메뉴에서 반찬수를 줄이는 등 단순화, 소형화, 전문화하는 과정을 통해 음식점의 서비스가 단품메뉴에 최적화되는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8년 외식트렌드 키워드의 주요사례(사진: 농식품부)
2018년 외식트렌드 키워드의 주요사례(사진: 농식품부)

이와 함께 2017년 외식소비행태의 조사결과도 발표됐다. 2017년 월평균 외식 빈도는 14.8회로 지난해 비해 조금 줄었으나, 혼자 먹는 외식의 빈도는 4.1회로 0.4회 증가했다.

주로 이용하는 음식점은 한식이 59.0%, 구내식당 7%, 중식 6%순이며, 평균 비용은 방문 10,679원, 배달 15,026원, 포장 8,928원으로 나타났다. 혼밥의 경우, 남성이 5.2회로 여성의 2.9회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6.3회로 가장 많고, 지역별로는 서울이 5.1회로 가장 높았다.

국내 외식업소중 프리미엄 외식업체로 구분 가능한 업소는 269개로 추정되며, 대부분 서울(185개소)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통한식이 68개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식 56개, 프랑스식 54개, 중식 35개, 일식 21개, 모던한식 18개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전체 외식업의 평균 매출액은 1억6000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영업이익 비중은 24.2%로 지난해 조사의 27.2%보다 3.0%p가 감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창업과 폐업이 잦은 외식산업 분야에서 외식소비의 흐름을 분석하여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2018년 외식산업 및 트렌드 전망 발표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의 내년도 사업 계획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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