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서는 휴대폰으로 소 분만 및 발정, 소화율, 체온 및 건강상태를 파악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휴대폰으로 소 분만 및 발정, 소화율, 체온 및 건강상태를 파악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08.07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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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69, 8월 7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젖소는 우유를 생산하는 경제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적기에 송아지를 분만하여 비유를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또한 한우인 경우에도 암소가 일정간격으로 건강한 송아지를 생산하여야 경영 합리화를 기할 수 있다. 이러한 적기 송아지 분만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암소에게 수정을 할 수 있는 발정(estrus) 시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들은 생리 특성상 발정이 발현되는 시각이 주로 야간에 65%가 나타나며, 그중에서도 자정부터 아침 6시 사이에 40%이상이 나타나 목장 주들에게는 정확한 발정 시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외에도 한 밤중에 분만하는 송아지를 적기에 발견하여 처치하는 것이라든지, 사료 섭취 후에 반추(rumination) 활동이나 소화 이용성을 파악하고, 걸음걸이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여 질환이 있는지 여부를 알아내는 것도 건강하고 수익성 높은 소를 관리하는 가장 중요한 관리 정보들이다.

이러한 소 관리항목들을 손쉽게 파악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는 다양한 첨단 장비들을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는데, 크게 나누어 소의 귀나 목걸이에 전자 장치를 부착하여 이러한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과 발목이나 축사 내에 센서를 부착하여 개별 이동 방식과 보행 행태를 분석하는 방식, 그리고 소 위내에 특수 장치(bolus)를 삽입하여 각종 정보를 무선으로 파악하는 방식 등이 있다.

이중에 오스트리아의 한 민간업체에서 개발한 위내 경구 투여 방식의 무선 특수 장치는 반추위내 온도를 측정하고 소 활동성을 파악하여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발정 시간을 감지하며 분만 상태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사용자에게 송신한다. 또한 소의 음수 행동(drinking behaviour)은 물론 심부 체온 감지, 개별 건강상태 등 종합적인 데이터를 수집하여 중앙 컴퓨터에 집적하여 우군 관리정보(herd management information)를 제공한다.

현재 이 장비를 활용하면 발정 발견은 97%, 분만 시기는 95%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방염, 폐렴, 유열(Milk fever), 전위(Displaced abomasum), 자궁내막염 등은 물론 과산증(ruminal acidosis)과 같은 대사성 질환도 감지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밝히고 있다. 특히 이러한 관리를 통해 우유 생산성이 증가하고 항생제 사용을 절감하며, 번식관리를 통해 생애 경제 수명을 늘려,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한편, 이 장비로 수집된 모든 정보는 축주는 물론 수의사, 사양관리 컨설턴트 등이 휴대폰 앱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초지에 방목되는 소들에게는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장비로도 관리가 가능한데, 지금까지 전 세계 25개국에 7만세트 이상이 보급되어 있으며, 젖소 100두용 기준으로 경구 투여용 무선장비 포함하여 1만파운드(1천5백만원) 정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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