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몰’ 성장세 무섭네…시범사업 대비 실적 35배 껑충
‘포스몰’ 성장세 무섭네…시범사업 대비 실적 35배 껑충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7.12.22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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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aT, 포스몰 ICT로 4차 산업혁명시대 ‘성큼’
모바일과 도시 종교단체까지, 전방위 사업역량 확장
온라인 거래 약점, 생산자·바이어 ‘산지페어’로 극복
지난해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정부3.0 국민체험마당’에서 aT는 포스몰을 통한 창업과 일자리 지원 전시·체험관을 마련했다. 사진은 체험관에 전시된 포스몰 운영 모습.
지난해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정부3.0 국민체험마당’에서 aT는 포스몰을 통한 창업과 일자리 지원 전시·체험관을 마련했다. 사진은 체험관에 전시된 포스몰 운영 모습.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야심차게 개발한 신유통채널 ‘포스몰(www.pos-mall.co.kr)’ 의 성장세가 무섭다. 시범사업 때만 해도 14억원이었던 거래실적이 4년 만에 500억원을 넘어서면서 35배나 수직 상승해서다.

aT에 따르면 포스몰의 사업실적은 2015년 147억원, 2016년 307억원을 기록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500억원의 사업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도 1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포스몰은 시작부터 aT 직원들의 숨은 노력과 아이디어가 빛났다. aT 직원들은 중소상인 매장의 낮은 인터넷 보급률과 사업주의 고령화, 구매절차의 복잡성 등으로 인해 농식품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포스몰을 기획한 것.

소상공인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드결제용 POS 단말기에 쇼핑몰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별도의 인터넷 설치나 컴퓨터 없이도 POS 기기로 구입 가능한 식재료 전문 포스몰이 탄생한 것은 이 같은 배경이다.

올해는 인터넷 기반의 포스몰을 모바일까지 확장하는 등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협력업체의 앱을 통해 구매자를 선 모집한 후 포스몰의 상품을 공동구매하는 방식으로, 농가와의 대량 직거래를 통한 유통단계 축소로 판매가를 낮춘 것이다.

종교단체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바이블25 앱 채널의 경우 자체 190만 회원을 대상으로 종교 단체나 개인이 필요로 하는 식자재를 선정해 구매자를 모집한 후 포스몰을 통해 한 번에 구매하고 있다. 올초 계란 부족사태에도 불구하고 부활절 행사에 필요한 계란을 교회단체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통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종교단체 대상 대용량 식자재 공동 브랜드인 ‘오늘의 양식’에도 런칭했다. 도시의 종교단체들이 산지 우수 농산물을 공동구매해 기존 거래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상시 구매할 수 있고, 농촌은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어 도시-농촌 간 상생발전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온라인 직거래의 약점인 ‘보지 못하고 산다’는 우려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꾸준하다. 국내 외식업계 주요 바이어를 식재료 산지로 초청해 식재료 생산업체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산지페어’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지난 11월부터는 포스몰을 기반으로 복지시설의 농식품 저가 구매창구 지원과 온라인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2O사업도 시범적으로 추진 중이다.

복지시설들이 농식품을 상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 플랫폼인 ‘푸드세이브(www.foodsave.co.kr)’를 개설했으며, 직거래로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줄여 10~20% 정도의 가격을 낮췄다는게 aT의 설명이다. 이 같은 이유로 사회복지시설 등록업체인 노인복지, 아동복지, 장애인복지, 결핵 및 한센인, 사회복지관, 요양병원 등 관련 1만8천여 복지시설들이 이용 중이다.

aT 조해영 유통이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농식품 분야도 다양한 변화가 요구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기술와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농가와 중소상인, 그리고 취약계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포스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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