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25년까지 한국 생산량의 23배인 4천5백만톤의 우유를 생산하려고 한다
중국은 2025년까지 한국 생산량의 23배인 4천5백만톤의 우유를 생산하려고 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08.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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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77, 8월28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국제 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 세계 우유 생산량은 8억4천3백만톤으로 30년 전인 1988년 생산량 5억3천만톤에 비해 59%의 생산 증가가 있었다. 이중에 가장 우유를 많이 생산한 나라는 인도로 전 세계 생산량의 22%인 1억8천 5백만 톤을 생산하였고, 그 다음은 미국, 중국, 파키스탄, 브라질 순이다.

또한 우유 생산량이 수요를 초과하여 잉여량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국가로는 뉴질랜드, 미국, 독일, 프랑스, 호주가 선정되었고, 우유가 부족한 나라로는 중국, 이태리, 러시아, 멕시코, 알제리, 인도네시아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중국은 세계에서 우유를 3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국가이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우유가 부족한 국가로 나타났다.

이러한 국가적인 우유 생산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오는 2025년 까지 우유 생산량을 2018년 3천1백만톤 수준에서 150%가 늘어난, 현재 한국 연간 생산량의 23배인 4천5백톤을 생산 할 계획이라고 영국의 저명한 다국적 회계법인인 피더불류씨(PwC)사가 자체 보고서에서 발표하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1980년에서 2006년 사이에 우유 생산량이 140만톤에서 3천만톤으로 22배가 증가하였으며, 2012년 3천3백만톤을 생산하여 최대 생산 정점을 보인 후 정체 상태인데, 과감한 영세 낙농가 감축과 시설 현대화, 대형화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중국 낙농업은 2008년도에 발생한 멜라닌 분유 오염 사건(melamine crises)이후 큰 변화를 보여 왔는데, 당시에 260만명의 낙농가 중에 2백만 명이 젖소 5두 미만을 사육하는 영세농가였으나, 중국 정부의 엄격한 환경 및 위생 규제, 현대화 계획으로 2018년 기준 낙농가 수는 66만명으로 줄었으며, 이들의 평균 사육두수도 16두 정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두 이상 사육하는 낙농목장은 2008년 20%정도에서 2018년 60%로 늘었으며, 1천두 이상을 사육하는 목장도 2002년 112개소에서 2017년 1천350개 이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같은 구조조정으로 홀스타인 젖소의 연간 산유량은 2005년 4천kg 수준에서 2018년 7천4백kg 수준으로 증가하였으며, 대규모 유업체에서 운영하는 목장들은 이미 두당 산유량이 1만1천kg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목장 사양기술 현대화도 이루어져 기계 착유 보급률이 2008년 51%에서 2015년 95%에 이르렀으며, 100두 이상 사육하는 목장에서는 100% 착유기를 사용하고 있고, 이들 목장에서는 일괄 사료급여 방식인 티엠알(total mixed rations, TMR) 보급률이 2008년 30%에서 2018년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 계획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구의 절반이상이 남부 해안 지역에 살고 있으나 우유 생산량의 50%이상은 북부 4개성에 생산되는데 따른 지역간 유통문제, 우유 생산량과 소비량의 계절적 편차, 연간 수요량 3백만톤인 조사료 알팔파 건초를 60%이상 수입하는 등 외국산 사료 원료 수급, 목장관리 비용의 증가에 따른 우유 생산 원가 증가 등은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지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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